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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는 아이 어떻게


BY 작은사람 2001-02-24

시어머니가 동서의 아이를 돌보고 있네요.
동서가 1년 6개월 키우다가 장사를 시작하느라고 . 그런데 그 아이가 심심하면 우리아이를 때린답니다. 우리에는 6살 남자앤데 순둥이라 그런지 동서 애기한테 맞고 울기를 잘한답니다.
처음엔 무관심하다가 나도 애미라 어쩔수 없는지 속상하데요.
우리애도 처음엔 맞기만 하다가 때리는걸 익혔는지 맞받아 때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울기도 잘하죠. 동서애기는 여자앤데 우리애가 때려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죠. 당차고 고집세고 시어른들까지 혀를 내두룰 정도로 성격이 좀 공격적입니다.
그런데 오늘 글쎄 제가 그동안 잘참아오다가 일을 냈네요.
동서애기가 우리애를 때릴려고 하다가 제 얼굴을 때려서 안경이 떨어졌고 순간 너무 속상하여 시어른앞에서 속상한 티를 냈답니다.
큰소리로 씩씩대면서 빨리 집에 갈 준비하라고 말이죠. 우리애한테.
동서애기는 혼내지 못하고 내 애한테만 큰소리를 쳤어요.
헐레벌떡 준빌 하고 문을 나서는데 시엄니가 동서애기를 업고는 눈시울이 뻘건채 현관바닥을 쳐다보고 있지 뭡니까.
시엄니는 내가 못마땅했겠죠? 감히 어른앞에서 속상한 티를 낸다고 말입니다. 분명 그렇게 생각했을거예요. 그런데 울필요까지.
다음에 시엄니 저한테 좀 쌀쌀맞게 대하실거구 . 우리애는 동서애기한테 또 맞으면서 놀테고. 속상합니다. 애들싸움이 어른싸움.. 이제 이해가 가네요. 동서애기 손힘이 애기손치고는 너무 매섭더라구요. 시집에 안갈수도 없고, 왜 어린애가 이렇게 때리려고만 하는지 아동심리에 대해서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