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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서 열이나네요~


BY 속상한 아줌마 2001-02-25

작년 10월말에 애기를 낳고 바깥 출입을 할 수 없었기에 남편은 자연스레 현금카드를 가져가더라구요.
첨 몇달간은 별 생각없이 그냥 놔두었는데 이제 애기도 백일이 지나고 돈을 대체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카드를 달라고 하니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더라구요.
통장과 도장까지 가지고 가더니 줄께 줄께 하면서 계속 안주구요.
그러더니 이젠 카드 명세서도 집으로 안 날라오는 거에요.
당연 의심이 나지요!
우선 남편 카드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로 확인해 보니 글쎄 480만원이 넘게 청구가 되었더라구요.
그중 현금서비스가 470만원...
남편에게 물었더니 그걸 어떻게 알아냈는지에 대해서만 화를 내더라구요.
그날부터 우린 냉랭해졌답니다.
남편도 짜증을 내더라구요.
알고보니 남편이 친구에게 현금서비스 받은 돈을 빌려주고 그 돈을 제 날짜에 못받자 카드를 메울 생각에 또 현금서비스를 받은 거였어요.
여러분 같으면 열 안 받겠습니까?
자기가 있는 돈 꿔준것도 아니고 아니 세상에 돈을 빌려주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받다니요~~~
안그래도 애기도 태어나고 또 늦은 나이에 대학원 간다고 해서 이번 등록금을 제 통장 두개를 해약해서 냈는데 말입니다.
이번달에 제가 남편에게 받은 돈은 10만원...
남편 월급과 상여는 다 어디로 갔는지 지금 남편몰래 통장을 확인해 보니 잔액이 별로 없네요.
정말 열이 나서 못 살겠어요.
이따 남편 들어오면 확실히 다 뺏어야 겠어요.
이렇게는 못 살것 같아요.
왜이리 열받고 화가 나는지...
쓰는 용도라도 깨끗하고 확실하다면 모르겠는데 자기도 없으면서 있는척 그러고 다니는게 용서가 안되네요.
너무나 화가나는데 누구에게 이런말 할 수가 없어서 이런 자리에나마 풀어놉니다.
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