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85

우울증인가?


BY 나 우울해 2001-02-25

요샌 계속 사는게 재미없다.

어젠 누군가와 얘기하고파 애기 유치원 친구엄마를 만났다.

그전부터 친하게 지냈기에 애들 데리고 밖에서 만나 얘기 했는데도

한계가 있으니 내 속 얘기를 다 못했다.

그냥 수면 위에 떠있는 시댁얘기 정도....

그 아줌마도 나와 비슷한 처지였는데 그래도 나보단 낳은것 같았다.

자주 안가는 시댁인데도 전화만와도 가슴이 울렁울렁....

시아버님 주사가 워낙심해 어른이 우스워 보인다.

결혼 7년동안 살면서 편한맘으로 가본적은 단 한번도 없고....

남편은 나 몰래 전화도 자주하는것 같은데.....내가 워낙 안하니 몰래

한다기 보다 회사있을때 하니 몰랐지.

난 그것도 싫다. 남자가 안부전화 자주하는것도 맘에 안든다.

하여튼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한테 해준것 아무것도 없으면서

은근히 바라는건 왜 그리 많은지.....

그래도 우리엄만 나 직장 다닐때 애라도 봐주시면서 우리 많이 도와

주셨는데..... 그래서 가정환경은 무시 못한다고 했나보다.

난 우리 시아버님 주사땜에 완전히 돌겠다.

정말 이러다 내가 미치지......

오늘도 어제온 전화 땜에 우울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