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64

시아버지와 아이


BY 답답해서 2001-02-25

저는 7살 4살 아이의엄마입니다
그리고 시부모님의 별거로인해 아버님을 모시고 삽니다
그런데 저도 우리끼리와 살때와는 좀 달라도 괜찬은데
우리 큰애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닙니다
저희 아버님은 교육열이 아주 높으십니다
오시면서 부터 한글은 기역니은부터 산수는 곱셈 나눗셈
한자 영어 당신이 만드셔서 숙제를 내주십니다
처음엔 잘 따라했는데 2년 정도 되어가니 울아이가 너무너무
지겨워한답니다
할아버지만 계시면 이집 저집 이웃집으로 떠돕니다
와서는 혼이나서 울고 공부하자고 하면 울고
시간을 정해서 하는것도 아니고 아무때나 아버님 시간 나실때마다
공부하자고 하십니다
아는건 많아 졌지만 변명이 늘고 울보가되고있는데 보기에 안타까워
아버님한테 조금씩만 하시라 해도
먹혀들지 않고
저희 남편에게 이야기 해보래도 아버님과 생각이 같다네요
울아이만 나약하고 소심해서 울고 짜증낸다고
본인이 어렸을때 아버님한테 똑같은 교육을 받았는데
틀린건 울 남편은 몽둥이로 맞아가며 배웠고 울아들은
작은 회초리로 가끔 맞는다는거래요
그렇게 배웠어도 싫지 않았는지
제가 공부 안시키니까 아버님이라도 시켜야 한데요
저는 아버님이 시키시는데 저까지 시킬 수 없잖아요
7살짜리가 고3도 아니구 말예요
지금 애들 학교가면 그때 부터 얼마나 힘든데
지금은 친구하고 놀기도 하고 해야 하지 않나요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지만 저는 무척 속상하답니다
울 아이 이러다 정말 공부해야 할 시기에 미리 질려 공부하기
싫어 하면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