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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승질난다...


BY 강가딘 2001-02-27

며칠전 임신사실을 알구 이곳에 글을 올렸슴다..
열분들의 말씀을 듣구 기쁜맘으루 낳아야겠다구 생각했져..
남편과 같이 차를 타구 가다가 얘기를 했슴다..
근데...남편왈...걱정이다..형이 아직 결혼두안했는데..
우리가 먼저 애기까지 가져서...열이 팍 받았슴다..
그래서 제가 형이 결혼못하면 우린 죽을때까지 애기 못갔냐구했더니..
그런말이 아닌데..무슨말을 못하겠다며 오히려 자기가 성을 내더군여..
담날..시댁에 갔슴다..남편이 미리 임신사실을 전화로 알렸기에..
전 무슨 말씀이 있을지 알았슴다..
나올때까지 아무말씀없다가 감기걸리지마라 그말 딱 한말씀하시더군여..
집에오다가 너무 서러워 울었슴다..
남편은 아직두 아기가진게 실감이 안나는지..바뀐게 아무것두 없슴다..
평소와같이 제가 빨래하구 빨래널구 방치우구 밥주구..
어제는 이불을 빨아야겠다구 3.1날 집안대청소를 하자구 하더군여..
좀 보라구 일부러 임신에 대한책을 잘보이는곳에 놔두었지만..
다른책을 보구여...
어제는 제가 약속이 있어 남편이 약속장소에 데려다주면서..
무슨얘기를 하다가 그러더군여...자기를 잡아먹으라구...
그래서 그런말하지말라구 듣기싫다구했더니..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말두 맘대루못하게한다구..농담으루 하는소린데 왜 그러냐구..
온갖성질을 다내더군여..
운전중이라 교통사고날까봐 그냥 있었슴다..
나 혼자만의 아이가 아닌데...
왜 아무두 신경을 안쓰는지...
오히려 나와 아무관계없는 타인이 저에게 축하를 해주구..
축하를 받구싶어하는 사람들이 무관심하니..
정말 승질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