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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기가 막혀


BY poomida 2001-03-06

할말을 잃었어요,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구 눈물두 안나오구 머리만 아프구 마음속두 텅 비어버린것 같아. 어떻게 하면 이런 인생을 살수 있을까 연구해도 안될것같아 내 자신이 너무나 바보스럽고 열심히 살아온 대가가 이모양인가 나이 50 이 넘어서 말야. 결혼 27년동안 내가 남편과 같이 살아온 기간은 약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그 이후에는 정말이지 왜 그렇게도 싸움을 걸어오는지 참을 수가 없어 아무도 믿지 않을것 같아. 똑 같으니까 싸우지 하는말,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똑 같다는 말. 결혼하면서 부터 한번도 쉬어 본적이 없이 24시간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함께하는 생활을 상상해본적이 있나요

지긋지긋한 싸움, 헤어지려고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번번이 용서를 바라고 마지막 시도에는 시어머님까지 오셔서 내가 자식 잘못키웠다며 남편을 야단치시기도 했건만

시시콜콜,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고 남 앞에서는 애처가인양 껴안고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막상 집으로 돌아올때는 전철을 타고 서로 다른칸에 타고 다녔으며

친정어머님께 신세를 많이졌는데 (아픈몸을 이끄시고 두 아이를 키워
주셨음) 막상 중환자실에 입원하셨다가 돌아가셨는데 병원비 한푼 장례비한푼 내놓지 않아 장녀로서 얼굴을 들수가 없었으며

집이 여관인줄 아는지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으면 새 벽 2시에도 나가면서 온다간다 말도없이 나가고 서로 각방을 쓴지가 어느덧 10년은 되는것 같아

도저히 막을수가 없는일들이 남의집에 새벽 1시건 2시건 전화걸구 싶으면 그냥걸어 그쪽에서 자다가 기절을 하는일이 계속이어지고 나의 친정 처남의 댁에게 낮에 전화를 계속걸어 처남의 댁이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언젠가 처남이 화를 낸뒤부터는 전화를 안걸고

정말이지 미치겠어. 며칠전에두 토요일밤 10시에 나가서 다음날 새벽 3시에 곤한잠을 깨우는 전화를 하드라구 너무나 열받아 겨우 잠이 들었는데 그리곤 다음날 들어와서 문을 안열어줘버렸어 이제는 밥두 안해주구 계속해서 문을 안열어 줄꺼야 어짜피 각방 쓰지만 내방을 계속 들날거리게 내버려 뒀더니

이렇게 텅빈 가슴을 누가 알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