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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푸념이나..


BY 갈매기 2001-03-07

전 올해로 40세가 된 주부입니다.
서울서 직장생활하다가 남편일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죠.
lmf때문에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지금은 화물트럭을 하고
있어요. 대학나와 그래도 자존심이고 뭐 다버리고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너무 고맙지만 문제는 일은 갈수록 줄고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우리 네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힘이 듭니다.
제가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시작을 못하고 있네요.
여기는 고향이고 시골에서 농사지어 그래도 대학까지 가르켜
놓았는데 부모 옆에서 막일 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려서 할
나이도 지났고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진작이 자격증이라도 따 놓았더라면 하고 제 발등을 찍습니다.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해서 사회
경험도 없고 앞이 캄캄하네요.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뒷바라지나 제대로 할수있
을런지.....
전 건강도 좋지않아 종일하는일은 무리일거 같고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알아봐야겠는데 ..
그냥 답답해서 몇자 적어봤어요
누구한테도 못하는 얘기를요..
여기 오시는 분들 오늘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