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찬바람헤치고 유치원을 다녀와서 춥고 곤했는지 잠든 아일 보니 많이 미안하다
작년까지 이년 사설학원을 다녔는데 올해 집안사정이 어려워 학교 병설 유치원을 넣었더니 내켜하지 않는걸 억지로 끌고 다닌다
어제 입학식하러 가선 명찰을 달아주려니 "나보고 여기 다니란말이야 난 싫은데"하면서 마지못해 들어간다
사설학원을다닐땐 돈은 많이 들지만 원장님의 입에발린 친절함과
통학도 차량운행하고 급식도 선생님들이 알아서 해주시고 정말 돈만
내면 안심하고 보내졌는데 병설유치원은 돈은 적게드는데 대신
다 엄마가 몸품 팔아야 한다
오고 갈때마다 그멀고 긴긴 언덕길 올라다녀야하고 나중에 점심급식도
해줘야하고 청소도 도와야하고 개개인 일년치 미술재료도 허위적허위적사다날라야한다
학교교실한쪽을 막아서 쓰는 썰렁함도 마음에걸린다
하지만 좋은점도 보아야지싶다
선생님들이 정식 유아교육전공자들이고 학교에서 생활하면 다음초등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겠지..
모쪼록 재미붙이길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