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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속상해.....


BY 마음이 2001-03-11

많은분들이 이곳에다 고통을 풀어놓는것을 봅니다.
참고 참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도 털어놓습니다.
저는 결혼 17년차로 아이는 딸애 한명입니다.
늦게 결혼을 했기에 아이는 중학생입니다.
나이는 40후반 입니다.
결혼을 할때 남편의 솔직함과 그리고 형제의 우애가 있는줄 알았습니다 형님들의 인품을 믿었습니다.
시댁의 생활수준을 보면 아마도 상류라고 하면 맞을듯 합니다.
결혼당시 남편은 건강이 몹시 나빴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할때 였습니다. 저는 결혼은 안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그래서 좋은사람 모두 보내버리고 말았는데 아이아빠가 결혼을 안해주면 죽으려고 하는듯 했습니다.대학교까지 늘 우등생으로 다녔던 남편의 미래에 희망을 갖고 결혼을 했지요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희망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희망은 결혼과 동시에 처첨하게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형제간에 보였던 우애는 위선이고 솔직했던 남편의 성격은 모순덩이였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예 저를 일하는 가정부쯤으로 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구박을 애써 아니라고 내가 몰라서라고 부인 하며 살았는데 남의 눈에는 내가 아주 바보로 보였나봅니다.
시댁식구들은 아예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그렇게 살기를 바랬지요 저는 막내거든요 노골적으로 제가 직장 다니는것을 그만두라고 그것 벌어봐야 용돈도 안되겠다고 그용돈 지네가 주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제직장과 제급여에 저는 아주 만족 했었지요
남편은 결혼때 건강이 안좋다는 이유로 계속 백수로 있었고
시댁에서는 나중에 형제들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데 그때 남편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면서 자꾸만 일할수 있는 기회를 뺐었습니다.
그때문에 싸우기도 많았지요
저는 아이의 정서를 생각해서 싸울때마다 그냥 당하기만 했지요
하지만 참는데도 한계를 넘어서니 같이 맞싸움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그렇게 땅콩 껍질속의 땅콩 처럼 가족이라는 명분만을 유지 했습니다.
몇번인가 남편은 위기가 오면 그것을 피하려는 속샘으로 집을 나가겠다고 하였고 저는 말렸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집에 잡는다고 해결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소형아파트 안먹고 안쓰고 점심식비까지 모아가며 제가 장만한집입니다.
남편한테는 친정 아버지집이라고 했지요
남편의 아파트도 있었는데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얼마안있어 팔더군요
이유는 낭비가 심하거든요 백수로 있으면서 용돈을 아버님께서 형님들껫 주셨지요
아이한테 필요도 없는 사치성품을 많이도 사다줍니다.
저는 남편한테 일을 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요 작은 상가를 구해서 준비까지 해놓고 남편이 일할수 있도록 의욕을 주었는데 3달이 지나면서 싫증을 네더니 결국에는 2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제과점을 선택을 했는데 본인이 기술을 익히면 그런대로 밥은 먹고 살수 있지만 죽어도 빵은 못만들겠대요
그러니 초기구입비랑 합해서 모두 빵구가 나는것 불보듯 하지요
시댁에서는 제가 사업수완이 없어서라고 제핑계를 댑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친정아버지핑께를 댔어요
지금살고 있는집이 친정아버지집이라 했거든요
왜냐하면 또팔자고 할것이 뻔하니까요
그래서 집을 비워야 한다구 했지요
그랬더니 그러면 자기만 집을 나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아무대답을 안했더니 내일 집을 나간다 하면서 독한년이라고 욕을 합니다.
제가 이런결정을 한것은 남편이 밖에 나가서 정말 눈물섞인 빵을 먹어보고 가정이 얼마나 귀한지 사는것이 얼마나 귀한지 그것만이라도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그래도 막상 집을 나간다니 몹시 마음이 아프네요
제친구나 친정 식구들은 제가 너무 바보 같다고 난리입니다.
너무 오래끌었다고 차라리 이혼을 하라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 새로운 마음으로 되돌아올수 있기를 바라는 제가 정말 바보인가요?
너무 마음이 괴롭답니다.
지금 각종공과금이 3달째 밀리고 있는데 눈하나 끔적 안해요
붉은독촉장 날라와도 아예 무신경 입니다.
시댁에 알릴까 하다가 그만두었어요
시댁에서도 진저리를 치고 있거든요
돈이 없으면 자식도 아니래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형님께서 그런말씀을 들려주더군요
부모님은 돈이 있어야 자식이라나요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잠도 안오고 속상해 란에 마음을 털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