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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BY 새콤달콤 2001-03-12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참한 며느리"는 울 형님을 두고 한말같다.없는 살림이라도 궁핍한 티가 안나게 윤이 자잘 흐르게 하고 아이둘을 정성으로 키우고 아주바님은 집안걱정 안하게 배려하고 홀 시엄니 극진히 모시니...마음은 또 얼마나 너그롭고 여유가 있는지 동갑인 내가 실수 하거나 잘못해도 미소로 모든걸 대신한다.빠듯한 살림이라도 늘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기에 난 형님을 존경하고 좋아한다.그러나 이런 울형님에게 얼마전부터 고민이 생겼다. 다름아닌 아주바님의 의부증 증세가 그 고민의 이유다.신혼때는 그런일이 없었는데 이년전부턴가 시장에 나가는것도 보고(?)하고 가거나 시간이 좀 늦어지면 벌써부터 난리란다.수퍼에서 한달에 한번씩 주는 사은품땜에 이름 가르쳐 준것인데 우연히 알게되어 한바탕 난리를 쳤단다.글구 엽집아줌마가 하는 미용실에 놀러갔는데 그걸 보고도 또 난리란다.왜냐면 남자들이 드나든다고.집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서 아이들 공부나 가르치고 책이나 보고 있으랜다.근데 그게 가능한 일인가.우물안 개구리 처럼 세상사람들 안만나고 어떻게 산단 말인가.동네아줌마들 만나는것은 쓸데없는일이란다.여자가 집밖에 나가면 모두 바람피는줄 알고 무조건 사람 만나지 말고 일도 하지 말란다.그래서 친구도 없다.하나 있는 친구가 경제적인 문제로 이혼한 사실을 알고는 만나지도 말고 전화도 하지말라고 하신단다.복지회관서 하는 취미활동도 안된다.이것 저것 밖에서 하는 일은 다 안된단다.형님은 끼가 있는것도 아니고 너무나 평범한 동네 아줌마 일뿐이다.그러면서 울 아주바님 술 좋아하시고 무면허 음주사고도 한번 냈다.그리고 작년에 술드시고 새벽에 들어와선 칼들고 다 죽이다고 구두 신은체로 들어와서 형님을 때렸다.아이들이 있는데서...술드시면 이성을 잃어버린단다.몇번의 구타가 있은줄 나두 그때알았다.그길로 형님은 작은애 데리고 친정에 가셨고 일주일 동안 아주바님은 반성의 시간을 가지다가 형님 친정에 가서 무릎꿇고 사죄를 했다.울면서...그모습에 약해진 형님이 애들땜에 한번 기회를 준다고 하시면서 사시는데 첨에는 좋아지다가 여전히 밖에는 못나가게 하신다.맘이 약하고 싸우는것이 무서운(형님이 표현하신대로)형님은 마음의 병이 생겼다.모든게 귀찮고 의욕이 없으시다고 그런다.난 "어떡하나 어떡하나"만 할뿐 별 도움도 못되고 해서 아줌마 닷컴에 문을 노크한다.도움을 청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