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인물, 성격 좋고(주위 사람들 평가로)좋은 대학에 ROTC 출신입니다. 그치만 지금까지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해 늘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삽니다.
남편의 첫 직장은 학습지 교사였어여. 그 곳은 정규직 사원이 아니라 보너스, 퇴직금이 없답니다. 관리직 사원이 되면 그제서야 정규직이 되는 거죠. 남자들은 관리직이 되는데 여자보다 유리하기 땜에 그거 하나 바라보고 7년을 버텼는데 남편 성격이 영업적인 일(회원모집 같은 거)에 안 맞아 결국은 그만두고 같은 교육업체(규모는 훨씬 작은)에 취직이 됐어여. 고정급을 받게 되어 잘됐다 싶었는데 6개월쯤 지나 부서가 바뀌면서 또 성과급제에 영업적 성격을 띄는 업무를 맡게 됐어여. 역시나 남편은 이런 쪽 일을 못하기 땜에 월급이라고 100만원~ 140만원 정도 갖다 줘요. 보너스도 없이요.
그러던 중 아는 사람을 통해 일자릴 부탁했는데 규모는 작아도 알찬 회사이긴 한데 사무직 쪽엔 자리가 없고 생산직만 있다고 하네요. 지금보다 월급이 많아지기는 하지만(고정급에 보너스, 퇴직금도 있구요) 일이 많이 힘들다 하고 그런 일을 하기엔 학벌이 아깝다고 주위에서 만류하고...
제 심정은 월급이 많다 하니 옮겼음 하는데 남편은 싫은가 봐여. 남편도 직업의 귀천이나 학벌을 따지는 건 아니구여. 지금 직장에서 조금 있음 팀장 시켜준다 하는데 새 직장으로 가면 다시 출발해야 하니까 싫고 나이도 많은데(35) 또 직장을 바꾼다는 게 싫다고.... 팀장이 돼도 고정급이 아닌 건 마찬가지고 영업적인 일 하는 것도 똑같구 다만 수당만 쫌 더 올라가는 거라 전 싫거든요.
남편은 제가 원한다면 이직하겠다고 하는데 싫다는 사람 억지로 보내도 되는 건지 아님 남편 기 살리기 위해 경제적으로 쪼달려도(아이도 둘이나 돼서 그 수입으론 진짜 힘들어여) 내가 참아야 하는 건지... 어떤 것이 올바른 판단일까여? 열분들이라면 어케 하시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