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랑 장살한다.
하루종일 눈 빠지게 손님 기다리다...
맛수도 못하는 날엔 남편 얼굴엔 그늘이 지고
말이 없고 두 어깨가 추~욱 쳐진다.
그런 남펼 보는 내 가슴도 찢어진다.
하루하루 사는게 돈이다.
오늘은 물건값 주고 카드 막아야 되고
내일은 가게 관리비 집세내야 하고
그 다음날은 대출이자 각종 세금내는 날..
언제부터인가 우리집 달력엔 돈 나가야 하는 날
표시로 어지럽게 채색되어있다.
여기저기 빚 끌어댕겨 젤 중요한 것 부터
막고 나면 온 몸에 진이 빠지고...
내일 지출생각에 또다시 뒷골이 푹푹 쑤셔온다.
물건 팔고 다행히 카드아니고 현금 들어오면
물건값 주고 시어머니 생활비 드리고 나면
남는건 동전 몇개.....
난 백화점 카드로 셔틀버스를 타고 지하슈퍼서
며칠 찬 거리를 사 가지고 온다.
남들은 날 보고 그러겠지
백화점엘 자주가니 팔자조은 여자라고...
난 정말 시장보러 왕복 한시간이나 걸리는
백화점에 가기싫다.
집 주위엔 대형슈퍼 재래시장 농협슈퍼 없는게 없는데
갈 수가 없다.
현금도 없고 일반카드는 남편이 거래처 결재할때
다 써 버리기 때문이다.
어떤땐 백화점에서 시장을 봐 왔는데
양념이 빠뜨려 남편에게 돈 달라 하면 짜증을 낸다.
정말 자존심 상한다.
나도 매일매일 집 근처 시장에서 싸고 신선한
과일 채소 사 먹고 싶다.
남편 눈치 안 보고 돈 쥐고 물건 사고 싶다.
남편은 백화점카드만 있음 에로사항이 없는 줄 안다.
하지만 불평 할 수없다.
돈 땜에 머리털 빠져가며 고민하고 휴일 없이
일하는 성실한 남편이 불쌍해서이다.
모든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빛 볼날 있을것이고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자는 신조로 지금껏
버텨오고 있지만 난 항상 불안하다.
조금씩 남편의 신조가 흔들리는것 같다.
우리 사정을 아는 사람은 남편을 불가사의한
존재로 보고 있다.
파란 만장한 삶을 정신력 하나로 버텨온 사람이기에..
이런 남편 하나만 믿고 살아왔지만...
가끔 내 처지가 너무 비관스럽다.
호주머니에 천원짜리 하나없는 내 신세가...
대학까지 나왔으니 일자리라도 구 하고싶지만
우리 장사가 둘은 있어야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몸과 맘이 병들어가고 있다.
아컴 여러분!!
저 같이 돈 한푼없이 백화점카드로 사는 분 있나요.
제발 저에게 위로의 한마디 말 한마디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