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7년에..오늘 난 무언가..
넘 일찍 결혼 한 탓인지..큰애는 1학년.둘째는 6살 유치원다니구.
남편..허구헌날 출장다닌다..
결혼초에..70만원도 안되는 월급으로두..난..참..행복하게 살았다.
적금먼저넣구..공과금돈떼구..돈 삼만원 벌벌떨면서두 남편용돈으로
챙겨주고..나머지가지고..생활비를 한답시고..30일로 나눠서..하루에
쓸돈을 정해놓구 넘기지 않는 범위내에서 요리를 할려구 아둥바둥.
그땐 참..행복했었다. 오로지 신랑만을 위하면서. 맘속엔..누구도
따라올수 없을 만큼 행복으로 가득찼다고 자부하면서..
...
생활은 거듭될수록..일은 터지구..빚은 늘어가구..그래도..
젊다는 조건하나만으로 미래를 기약하면서 희망를 가지며 행복했다.
타의에 의해 불행이 닥치는 때엔..난..의연하게 헤쳐나왔다.
...
그러나, 작년..
신랑이 새론 일을 하게 되면서..맨날 출장이었다.한달에 집에서 출퇴근 하는 날이 일주일정도밖에 없었다. 그래두..신랑을 보고싶어하구
그리워하는 맘을 누르며..일을 위해선..나같은 맘은 참아야한다구
맘을 다졌다..그러다..우연한 날에..우연하게..늦게 온 남편..
골아떨어져 자는데..핸폰에 메세지가 왔다..머라구 왔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아마..난..그날 하얀밤을 지새웠을것이다.
담날..한번이니 용서해준다는 전제하에..사실대로 말할것을 요구하니
뭔가를 말한다..아무것도 아니라며..그치만..태도가 이상했다..
자꾸 무언가 맘에 걸려 물어보면..둘러대는 느낌..확인작업에 들어갔다..그날부터 ....지.옥..이었다..눈물로 날을 보냈다..
믿음이 깨지고.난..세살을 살 수 있었던..버팀목을 잃어버린 기분.
핸폰의 기능을 이용할줄도 모르는 사람이.."진이야~"하고 얘기하면
그 아가씨에게루 전화가 가도록 설정도 해놓고...
암튼..두달간정도..난..미쳤었다..빙산의 일각을 보고..파헤칠려구 하다가..그 밑에 빙산의 나머지를 다 보구..경악하지 않을수 없음을..
....그렇게 난 못살거처럼 몇달을 울며 보냈음에도..용서하지 않을수 없음을 잘 알기에..조금씩..포기하며 살았다..
그 뒤로도 한두건의 일로..눈물젖게 하지만..
지금..중요한건..그런게 아니다..란..생각이 든다..
너무도 젊은 내 나이에..남편과 다정하게 살진 못할망정..
서로..이게 뭔가..다정한 말도..사랑스런 몸짓도 잊고..
아무 의미없는 행동들..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움직임..
너무도 맘 붙일곳 없는 나..하루종일..혼자..지내면서..
난...참..할일없는 여자란 생각이 든다..
일 열심히(?) 하는 남편..이제 막..세상과 알게 되는 우리 애들..
그들을..북돋워주진 못하구..그렇다구 돈을 벌어오는것두 아니며,
그렇다구..살림을 잘하나..빨래는 며칠에 한번..요리라고 할 수 있는건 해본지가 언젠지..신랑없다구 뻑하면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고, 맨날 컴푸타만이 내 신랑이고 친구이다..
청소는 어쩌다 너무하다 싶으믄 하고..
....애들이 날 보고 뭘 배울까..이래놓구도..내가 큰소리를 치고 살다니...
어제 남편보구 얘기좀 하쟀더니..싫다고 하더니..내가 자꾸 하자고 그러니..어쩔수 없이..들어준다는 태도..
그런 신랑이라두 내가 어쩌겄어..볼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라두 얘길 해 봐야지..태도가 맘에 안들긴 하지만..
내가 서운한걸 얘기하니....하는말이..
"내가..뭘 그렇게 잘못했냐...넌..맨날 나보구 잘못한단 말밖에 안하더라...내가 뭘 어떻게 하란말야..." 승질을 낸다..운다..
나도 울었다..이게 아닌데...둘이..맘이 가깝지 않음을 느끼구..
난..가슴이 더 답답해졌다..
...그제 날새구..아침에 들어와서 일도 안가구(일을 안가면..어마어마한 손해다)..아니..일을 안가는 건..그럴수 있다하지만..
너무 했지않냐...돈 벌어야 된다구 일요일까지 나가면서 일 열심히 하는척 하구..일요일마다 애들이랑 나랑 보낸 날들이 수두룩한데..
평소에 열심히하구 휴일에 좀 같이 지내는...그렇게 하기가 힘드냐..
집에 와서 출퇴근할때두..얼굴보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는 모습이라곤..잠자는 모습뿐..
......왜..사는지..이유가..희망이..없다....
맨날 짜증내고 화내고 얼굴 찌푸린 아내..
목소리높여 야단치고 그러다 안되면 매를 때리고 윽박지르는 엄마.
그치만....아무리 잘난척하지만...
암것도 할줄 모르는....아주 쓸모없는 여인..
그게...나 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