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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남의 손에 맡기는게....


BY 초보 2001-03-16

우리 아기가 이 세상에 나올려면 1달하고도 반이 남았다.
그 동안 참 고민도 많이하고 신랑에게 괜한 심술도 많이 부렸다.

난 직장을 다닌다.
벌써 7년이나 되었다.

돈???
그런 이유말고도 막상 회사를 관두려니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회사를 들어가는것도 어려웠지만 관두기가 더 어렵다.
아예 진절머리가 나서 관둘수 있다면 이런 미련도 없건만....

여기에서 가끔 하소연을 했었다.
시댁때문에.....
결혼할때부터 쌓인 한도 많지만 그후로도 많이 실망했다.
다행히 신랑은 첨엔 모르더니 이젠 자기부모의 잘못된 행동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항상 우리 부부에게 유일한 싸움거리를 제공하는 시부모님은 아기를 낳고나면 그때를 시점으로 우리와 더욱 가까워 질려고 한다.
마음이던 특히 물질적이던간에...
요즘 사람들 운운하며 결혼때부터 시부모의 도리는 하나도 안하고 자신들이 하고싶은건 다 하신다.
돌아서서 우리에겐 없는척 불쌍한척하시며 뻔한 거짓말을 해댄다.
그렇지만 우리가 당신들에게 해야할 도리는 조선시대 사고방식이다.
아마 아기를 핑계로 같이 살자고 할꺼고 우리가 버는 월급까지 장악할려고 할거란 걱정을 신랑이 먼저한다.
친정은 지방인데다 엄마가 너무 아프다.

그러던중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베이비시터를 누군가가 추천했다.
자신이 같이 살던 아줌만데 이제 아기가 많이자라고 다른 여러 이유때문에 아줌마랑 헤어지는데 다른곳을 연결해주고 싶다고....
아줌마랑 통화를 하고 다음주쯤에 만나기로 했다.
조건은 좋았지만 월급은 생각보다 비쌌다.
그렇지만 경험도 많고 무엇보다 좋은건 우리집 근처에 사셔서 출퇴근하기가 좋다.
그런데 막상 시댁에 맡기느니 회사를 관두겠다고도 생각하다가 이런 돌파구가 마련되고 또 신랑도 첨엔 깨름직해 하더니 이젠 펄펄뛰실 시부모는 자기에게 맡기라고까지 했는데....
다음주에 아줌마가 너무 맘에 들까봐도 걱정,혹은 인상이 너무 안좋을까봐도 걱정이다.
과연 좋은 아줌마일까?내가 잘 하는걸까?
내가 속는건 아닐까?
우리 아기에게 잘못하는걸까???
내가 너무 일찍 서둘러 아줌마를 구하나?
더 좋은 아줌마가 나타나지 않을까?
아니야 이 아줌마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할꺼야....

별의별 생각이 다든다.

주변에 간간히 베에비시터를 쓰는 사람들은 다들 좋다는데....
그래서 나도 그런 이야기를 신랑한테 자신있게 ?처?漫?신랑도 이제 어느정도 베이비시터쪽으로 생각하고 도와준다는데 막상 내가 자신이 없다.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미리 구해놓으면 산후조리때 안심이 될것도 같은데 믿는 구석도 없으면서 꺼림직한 내 맘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