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를 입학시킨후 나날이 스트레스가 싸여갑니다. 가깝다는 이유로 사립학교를 넣었는데 왜그리 잘난아이며 잘난 부모가 그렇게도 많은지, 세상에 초등학교 1학년이 화학공식에 영어회화에 한문급수까지 따놓은 아이들. 세상에 이건 순수한 1학년이 아닙니다. 자꾸만 작년에 보냈던 시골학교의 병설유치원이 생각나고, 그러다가 우리딸과 제가 몸살을 앓게 됐지요. 오늘은 편두통이 너무심해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애아빠가 애들데리고 학원 잠깐 들르는 사이에 전 차에 누워있었어요. 뭐가 쿵 하는데 글쎄 이 미련탱이는 그대로 누워있었지요.
애들 데리고와 시장들러 주차시키는데 보니까 뒤가 엉망입니다. 번호판까지 찌그러지고 뒤가 다 긁혀서 칠이 다 벗겨진 상태로. 제 남편 절보더니 이 정도됐으면 쳐다 봐야 될거 아니냐며 기막혀하고, 이 곰탱이도 정말 속이 속이 아닙니다.
남들이 다 똑똑하고 할말 야무지게 하고 자기것 지키며 사는데 난 왜이리 멍청하고 바보같고 정말 밥이 아깝고.... 제자신에 너무 짜증이 납니다.
어느정도 학교에 적응될때까진 편두통도 사라지지 않을것 같고,어쩌면 좋을까요. 우리차 망쳐놓은 차를 대충은 알겠는데 확신이 없으니 뭐라 할수도 없습니다. 세상이 다 싫어지는 오늘입니다.
오늘같은날이 계속되면 아마 돌아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