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임신된 사실을 알고,
그때부터 아기를 위한 저축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문구점에가서 제일 큰 돼지저금통을 사다가
매일매일 일 삼아서 잔돈을 집어넣고...
십원짜리 오십원짜리는 하나도 넣지 않고...
얼마전에는 공돈 13만원이 생겨서 그것도 전부 거기다가
넣고...
울 애기 태어나면 돼지 잡아서 애기 이름으로 통장 만들어
줄라고 했는데...
그랬는데, 어제 퇴근해서 가보니 돼지가 사라졌습니다.
아무것도 없어진것도 없고,
반지나 다른것들은 손도 안댄걸로 보아,
근처 학생들 짓도 같고...
우리집이 3층이고 위에 옥탑방을 같이 쓰는 구존데...
옆집에서 아무래도 넘어온것 같더군요.
현관문은 그대로 잠겨 있었고,
옥탑에서 계단쪽으로 나 있는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항상 잠그고 다니거든요.. 어제 아침에도 그 문 잠겨 있는것
제 눈으로 봤었는데...
어제 불안해서 저녁늦게 보조키 큼지막한걸로 달고,
도대체 도둑이 누군지 잡을 수가 없으니...
그 돼지저금통 한손으론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었는데...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 정도 들어있었을텐데...
정말 억울해 죽겠네요...
이제 다시는 집에다가 돼지 키우지 않을래요.
출장온 열쇠아저씨가 하는 말이 요즘 좀도둑이
너무너무 많아서 자기가 정말 바쁘다더군요.
다른분들도 문단속 잘 하고 다니세요.
그럼..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