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1년이 되어가구요. 아이는 둘있어요.
결혼하고 일주일만에 남편은 술주정을 시작했는데
처음엔 서로 기싸움이려니 하다가 이제는 이혼하자는
말을 서슴없이 해요. 취중진담이라고 진짜 이혼을 원하는
것인지 아님 그냥 술주정으로 하는 말인지 헤깔리고
있답니다. 술을 마시면 그냥 제가 밉고 싫데요.
자기 인생이 잘안 풀리는게 모두 내탓인거라고 하는데
아이들도 모두 필요없다고 저보고 잘 키우라더군요.
술주정과 무능력으로 많이 싸우고 별거도 하고 했는데
이젠 그 횟수만 줄어들었지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몇번이나 이혼하려고 했지만 아이들이 걸리고
경제적인 자립도(21살에 결혼해서 직장에 별로 다니지
못했음)사실 무섭고요. 술을 끈겠다고 약속은 잘하지만
지킨적도 없구요. 이젠 정말 이사람과 그만두고 싶은데
술을 깨고나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안는다는거예요.
믿어야 할지 알고도 그러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해서 정말 기억에 없을 정도로
필림이 끈기는지 모르거든요.
술마실땐 기분좋다가 제 얼굴만 보면 재수가 없다는군요.
그러면서 입에 담지못할 욕을 해대죠.
정말 그순간에는 내가 사람이 아닌것 같아서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아님 내가 그인간을 죽여버리든가
아이들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짐싸서 나가고 싶어요.
그렇게 내가 싫으면 이혼하던지 술깨면 전혀 이혼하고 싶지
안다네요.
도대체 신혼때부터 이혼하자는 인간이 있을까요?
성격도 그리 좋은편이 아니라 내가 도를 닦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데 이젠 그것도 하기 싫어요.
내가 지랑 결혼해서 당하고 산 죄밖에 없는데
참고 참고 살려니 이젠 지치고 작은 일에도 화가나서
못견디 겠어요. 정말이지 이제는 이혼을 하던지
나라는 존재를 죽여버리고 살던지 길이 보이지 안아요.
이런경우 어떻게 해야 될까요?
아이를 위해서 참아야 하는지 나를 위해서 인생을
새로이 시작해야할지 정말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