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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다


BY 진희 2001-03-20

중학교 친구가 초등학교교사를 시작한지도 10년이 되어간다
친구는 학창시절 공부도 잘하더니만 결국 선생님이 되었다
지방에서 교사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올해 임용되었다
5학년 담임으로 난 그친구에게 물었다
학기초면 촌지가 극성이고 엄마들 열성인데 나도 한번 찾아가야하는데
직장생활로 바쁘기도 하고 선물을 뭘준비해야하는지를 물었다
친구는 1학기와 2학기 두번찾아가서 상담도 하라면서 조그만 선물을 사던지 아니면 상품권을 주라한다
친구아이는 같은학교에 엄마는 선생님으로 아이는 학생으로 재학중이고 그 친구는 자기 아들,딸선생님께 굴비와 선생님아이 옷을 선물로 드렸다고 했다 같은 선생님끼리도 서로주고받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자기네 학교는 별로 학부모들이 선물들고 오는경우가 별로없다고 못내 서운한 모양이다
그이야기를 듣고 망설여진다 상품권을 사들고 가야하나
지금까지는 한번도 학교에 간적이 없었는데 웬지 고민이다
내친구는 선생으로서 자질이 없는건가 아니면 모든선생님들이
이처럼 선물받은 아이에게만 특별히 관심을 갖는것일까
서글픈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