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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럴까


BY 채팅한 고민녀 2001-03-21

왜 하필이면 그이름이 떠올랐을까.
삭막하고 황폐한 내 삶에 어느 순간 섬광처럼 스며든 한자락...
뭘 어쩌지도 못할 거면서 상처 많은 내 삶에 상처하나 더 보태려고...
불면증과 거식증이 겹쳐 어지럽기까지 하다.
사방에 어질러놓은 것들조차 치울 힘이 없다.
이래서 맞사랑은 절대 안하리라 했건만...
그저 짝사랑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해왔는데 이게 무슨 치기인가.
내게 그런 호사가 가당키나 한가.
술도 안 마시며 살아온 맑은 삶인데...
머리속이 한짐이고 몸과 마음이 저리다.
이영도씨도 이랬을 게다. 유치환을 독점못한 그 설움이 이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저 그냥 좀 아팠으려니 했던 상상력을 송두리채 부수고 있다.
이영도씨처럼 그저 바라보다 말리라.

해바라기의 '내마음의 보석상자' 들려드리고 싶어요.
하필 왜 저였나요. 그많은 사람들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