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분이 아주 우울하네요.
물론 오늘뿐은 아니지요.
요즘내내.
신랑이라는 인간 정말
보기 싫어요.
남들 왜 이혼할까 했는데..
지금 제 마음이 ...
걸리는 건 아이들과 친정부모님.
곱게 키워 열심히 가르쳐 시집보내주신 우리 부모님 마음
아파하실것 같아 엄두가 안나네요.
친정돈 갚자고 했다고..
며칠째 화만 내는 그인간이
지금 문득 전화해서 얼른 송금하라고 ..
그것도 좋게 이야기 하면 어디가 덧나나.
지가 빌려다 쓸데는 언제고 갚을려니까 생돈 나가는 느낌인가
보네요.
지금까지 이자한푼 못드리고
원금도 반만 갚자는 건데.
인간의 심보가 이정도면 알만 하지요.
오늘은 정말..
결혼하고 한번도 마음편하게 살아온것같지 않네요..
결혼할때는 좋아서 부모님 반대 무릅쓰고 했는데.
어쩌다 저런 인간 만나 이렇게 마음고생하나 싶구.
우리 신랑 한마디로 사람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해야지 되는 사람.
툭하면 소리지르고 아내 생각해주는 마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오직 자기 뿐.
지금까지 어떡해 살아왔나싶네요.
지나고보니..
살면서 달라지겠지했는데.
우리 시어머니왈
그래도 젊은 사람이 그만한 사람이 없다고.
돈 안쓰고 노름을 하나 바람을 피나.
우리 시모도 정이 안가요.
저는 잘할려고 무진장 애쓰는데..
딸 다섯에 아들하나라 오직 아들밖에 모른답니다.
남들앞에서는 며느리한테 잘해주는척하고는...
툭하면 시누들한테 전화해
우리집에서 숟가락하나 산것까지 이야기 다하고..
상스러운 욕은 듣기 민망할 정도로 하고.
친정돈 갚는다고 하니까 그렇게 빨리 갚고 싶냐고..
아예 갚지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고.
예전 시누돈 빌려쓸때는 매일 전화해 얼른 갚으라고 하고선.
여유가 생겨 갚는다는데..
님들 아세요? 우리신랑
남들 보기엔 흠 잡을것 없는것 같지만 집에 있는 사람
얼마나 피 말리는지?
이루말할 수가 없네요..
그냥 답답해서 이렇게 여기에라도 하소연 하네요.
정말이지 이혼하게 하루라도 마음편하게 살고 싶어요.
언젠가는 저두 그런 결단을 가감히 내리는 날이 오겠지요.
좀더 견디다 지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