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67

아주 말못할 고민...


BY 새댁 2001-03-21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가을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결혼한지 한 6개월 정도 되었군요, 제 고민은 정말 남들에게 말하기 참 곤란한 거예요. 나만 그러는지 아님 남들도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고민은요, 저는 남편과 함께 자는것이 너무 싫습니다.
그건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예요, 그냥 그런 행위 자체가 너무너무 싫어요. 뽀뽀나 포옹같은 것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는건 정말 곤욕이에요.
남편은 혈기왕성한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열정적이에요.
행여 내가 싫은 척 하면 상처 받을까봐 그냥 거짓으로 좋은 척 하고 그랬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죠, 이제는 밤에 남편이 집에 오는것도 싫어요. 회식이나 친구들 만나서 술이라도 먹는다고 전화오면 저는 그날 정말 해방된것 같은 기분마저 든답니다. 남편은 술마시면 그냥 잠만 자거든요. 저의 이런 증세를 신문에서 보니까 불감증이래요. 이것도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정말 창피해서 어떻게 병원을 가겠어요?
남편이 이 사실을 알면 굉장히 쇼크 받을꺼예요.
결혼 전에는 이런 문제로 고민할 줄 꿈에도 몰랐어요. 그냥 서로 사랑하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T.V나 영화에서 보면 여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행위를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던데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냥 연긴지, 실제 그러는지 ...
정말 기분이 좋은가요? 저는 끔찍해요. 남편을 사랑하지만 밤에 나를 원하는 것을 보면 짐승같아요.
매일 남편이 어디 출장가게 해달라구 기도하고 있어요.
저 이러면 안되겠죠? 어떻게 할지...
시간이 지나면 고쳐지나요? 아이를 낳고나면 고쳐진다고도 그러던데 정말인가요?
남들이 저의 이런 고민 들으면 웃을지도 몰라요.
저는 정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