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답답해서, 이렇게 띄워본답니다,
난 중1,3 학년 딸만 둘인 엄마구요,
어제 큰딸애 한테서 받은 배신감 때문에 정말 속 상하고 허망하기까지하네요ㅡㅡㅡ나보구 너무 과장한다구요 절대로 아니에요ㅡㅡㅡ
어제 오후 귀가한 딸애 보고 코넷 월드 해지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햇죠,
코넷 월드에 들어가 보니 아이디와 비밀 번호가 있어야 해지가
된다면서 나보고 묻는데 몇달전 일이라 어떤 걸 사용 했는지
모르겠드라구요, 그랬더니 왕짜증을 보이면서 다른 사이트들만
불러 내는거 아니겠어요,
정말 열나드군요
결국 내가 찾아 해지는 했지만 억울하고, 분하고,그 기분 아시는
분 계세요?
그리고, 너무 속상해서 저녁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대구찜을
하나 시켜 식탁을 차렷는데, 술 조아하는 남편이 내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주를 챙기더라구요.
소주 한잔씩을 부어 놓고 찜을 한 입 먹드니만 콩나물이 왜 이렇게
날씬해? 맵기는 또 왜 이렇게 매워ㅡㅡ평소 매운걸 조아함 ㅡㅡ
짜기도 하네.
오오!하느님....
맛있게 먹던 내 입 맛은 어디론가 순식간에 달아나 버리고
목으로 뜨거운 것이 밀고 올라오는걸 꾹 참고는식탁을 나와버렸지.
두어 시간이 지나고 설겆이 하려가니 소주가 반정도 남았드라고요.
남은 찜을 안주 삼아 다 마시고 나니 (두잔이 주량임) 기분이 조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내 설움에 울면서 설겆이를 했는데, 큰애가 눈치을 채설까?
아침에도 그 자존심은 나에게 인사도 안고 학교를 가버렸네요,
평소에는 아뭇거나 잘 먹는 남편 투정까지 받다 보니
그 설움이 2배,3배........
어떻게 이 우울한 맘을 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