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이름으로
많은것을 묻고사는 모든이의 가슴에
그만의 아픔과 사랑이 뒤섞여 산 몇년의 세월속에
문득 찾아든 두개의 단어,
배신감, 연민,
그리고 아내라는 이름을 과감히 떨치지 못하고
그렇다고 추스려 담지도 못하는 아주 많이 나약해져버린
그아내가-
유독 엄마라는 이름으로-
어느덧 힘든 시간을 내내 부추김을 당해왔고,
또 그 이름으로 부추김을 당하며 살것이라 생각됩니다.
세상에 울음을 터뜨려 얻은 이름석자 하나 내내 잘 간직하려다,
내부모가 살아왔던 행복한 가정만큼이나
나도 꾸릴수 있을것 같아,
불행했던 내부모보다는
몇배 더 잘 꾸릴수 있을것 같아,
나를 사랑해준,내가 사랑한,
연민에 동정에 탈피를 꿈꾸며 선택한 결혼이,
여러가지 굴레속에 얽히어 버린 실타래처럼
이제 또 탈피를 꿈꾸는
모든이들속에
누구는 이방인이 되어 지켜보고
어느누구는 아픈가슴 쥐어짜며
버릴수는 없고 추스려담기에는
지나간 시간속에 참아야했고,
울고 지나간 서러운 시간속에
이제 또 그 모든 아픈시간을 그시간을 고스란히
또 묻어 살아가야 한다는것에
울분과 통분을 담은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별,이혼,아이의문제...,
결코 이이상 아프지않을거라는
기대치만큼 결정도 믿음이 있어야할겁니다.
이제 이세상에 둘이 아닌 혼자라면 지금까지 버텨내야 했던,
아픔과 절망 지켜봐야만 했던 아슬아슬한 일종의 생활의 묘기속에
숨죽이며 좀 더 나아지기를,
아니면 그냥 그대로이기만을 숨죽이는 아내의 숨결을
모를려고 애쓰는 사람처럼,
알지 않을려고 애쓰는 사람처럼,
결코 알수가 없는 그사람이 죽도록 밉다가 이제는
당해봐라 하는 저주(?)심리가 자욱한 보이지않는 아내와 남편의
세력다툼은 각자의 손에 쥔 내이름석자 새긴 도장 두개가 열쇠입니다.
가정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지켜주기도 하고
과감히
한번의 찍힘으로
서로의 동사무소에서는
할일없는 오후나절 날아든 이혼서류에
큰 30센티 자대고 엑스자로
시원하게 긁어대면 한달월급받는
그직원은 할일했을겁니다.
그뒤 내가 지켜내야 했던
우울하고 아프고 서러운날 내내 힘들게 지켜내왔지만
이혼한 후 남편이란 부담감은 이제 없을겁니다.
이제 남은건 혹 아니면 다행이지만
혹여라도
내가 살아지내온, 지켜올수 있었던 그 울타리안의 내아이가
편부 편모라는 편견속 세상에서 잘지켜내야
엄마로서 후회가 남지 않을겁니다.
내아이에게 가장 큰 명제를 떠안기고
또다른 시작을 하기에는,
아마도,
그보다 더 큰불행을 낳아버린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나를 지켜내기보다 가정을 지켜낸다는 일종의
가정의 사명감으로,
결코 짧지않은 결혼 10년생활속에
나름대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주말이면 내아이들을 보듬어안고 마치 이혼녀처럼
가족나들이를 나설때 즐길때 돌아올때
어금니를 악물며 내삶속의 내아이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오늘을 보내고 또 내일을 맞이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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