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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가 돌잔치


BY 지니 2001-03-21

안녕하세요.. 아컴아줌마 선배님들!!!
지금 우리집형편은 조금 어려워요. 그야말로 대출받아 생활하죠...
남편이 지금은 자리를 못잡았거든요.. 전문직이라 앞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현재는 준비중...몇달째 돈에 시달리고 있어 우리아가가 이번달이 돌인데 돌잔치며 아무것도 안할 생각이랍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하고 사진만 찍어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시댁은 그야말로 돌반지라도 주실건데.. 식사대접도 안하고 돌반지만 받기도 그러네요.
그래서 조촐하게 저녁이라도 먹을까하다가 기냥 호텔 부페를 먹을생각을 해보았는데 제가 좀 웃기죠? 지금 생활비도 없으면서 어쩜 겉치레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맏며느리로 못난 지금상황에 그런 식사로 조금이나마 기를 펴보려함인지. 사정다아시는 시부모나 시동생내외는 어찌생각할까요. 그런데 이런생각도 드네요. 없다고 매일 궁상스럽게 있고 싶지 않고 정말 딸을 빌미삼아 그런식사대접도 해주고 싶고, 솔직히 마냥이렇게 살 것도 아닌데,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그 한끼 식사에 무슨생각을 이리 많이 하는건가!
우리가 요즈음 거의 맏이로써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어디가나 얻어먹고, 우리 시어머니 맏이에 대한 본분이랄까. 뭐든 맏이가 우선이 되어야한다는 주의죠. 전 그것때문에도 스트레스입니다. 맏이가 잘 할 수도 동생이 잘 할 수도 있지. 그저 맏이 맏이...
조금이라도 아껴야 할 때이지만 아컴아줌마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