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한이불 덮고자는이가 어찌나 성질이 불같은지 자면서 애들 기침해도 화! 일요일 낮잠잘때 밥먹으라고 깨우면 깨우는 놈 죽인다고 고래고래!일좀 번거롭게 하면 또 화!물건 살때도 살것만 사고 빨리 가자고 화!이렇게 쉴새없이 부르르 화를 냅니다 그려!
나이 많은 부모도 있고 자식도 둘인데.
어쩜 그렇게 미련하게 구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직장이 같아요) 현장에 납품차 갔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 좀 헤매고 다녔나봐요.
헤매고 다니면 짜증나느거 이해해요.
그런데 제 동생이 그현장에 한번 찾아간적이 있거든요.
동생도 그쪽지리를 아주몰라요. 그런데 저한테 전화해서 한번 갔다온 녀석이 그 지리 설명도 못해 준다면서 화를 내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전화해서 등신이라면서 화를 있는데로 내는데. 눈물이 돌면서
너무 속상한거 있죠. 그래서 "등신이다." 그랬더니 등신인줄 이제 알았냐며 소리소리 지르는거 있죠. 저도 등신이래네요. 참나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인정 못받는 동생이 안쓰러워 죽겠는데
형부라는 사람한테 그런소릴 들었을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면서
남편이고 뭐고 다 필요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화해서 있는 욕 없는 욕
해 가면서 잘먹고 잘살으라고 했죠.(저는 욕을 잘 못해요. 그런데
주변에서 들었던게 생각나면서 하게 되는거 있죠. 다 남편이 한번씩
한것과 자라면서 부모에게서 들었던거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거예요
애들 듣는데서는 조심해야 할것 같아요.)
그랬더니 전화에 대고 당장가서 보따리 싸서 내려가라는거 있죠
집에 있으면 가만히 안둔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랬죠 아쉬운 놈이 나가라고 내가 왜나가냐고 이고생을 왜 하고 사는데 내가 나가냐고 댁이 나가서 잘먹고 잘살으라고
등신이나 되니 이만큼 하면서 힘들다 소리 안하고 살아 주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또 열이 받아서 나가라고 소리소리 지르네요.
그래서 다음에 오는 전화를 받지 않았더니 이젠 조용합니다.
하여간 왜이렇게 서러운지 어떻게 나가라 소리가 그렇게 화난다고 매번 쉽게 나와요.
누굴 믿고 이 고생인데 참말로!
애둘 종일반에 시어머니 병환으로(암) 버는 쪽쪽 들어가지 병수발하지 시아버님 총기가 떨어져서 맨날 서운하다시며 잔소리 하시지
꼭두새벽에 일어나 애들보내고 식사준비하고 출근해서 직장에서 시달려 퇴근하기가 바쁘게 시장봐서 애들 올시간에 맞춰서 정신없이 뛰어와 저녁준비하지 집안 치우지 밤이면 색귀되 주어야지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고생인데 이건 뻑하면 나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고 화만내고 말이예요.
애들도 이젠 아빠가 화내면 구석으로 도망갑니다. 이건 차라리 때리면 때린다고 고소라도 하죠 심장 떨리는게 아니라 오그라 들어요. 그렇게 화내면서 억지 부리고 갈때는 컵잡은 손이 후달후달 떨릴정도 예요.제가 그러니 애들은 오죽하겠어요.
그러면서도 항상하는말 이젠 안그럴께. 정말 미안해.......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말 보따리 싸야 하나요.
제가 가면 엉망이 될것이고 그냥 살자니 제버릇 누구 못준다고 하고.
제 입만 더러버 지면 사람 만들까요. 그러더군요 시어머님이 정말 사람 된것 같다고 성질이 많이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가장으로 고생도 많이 하고요. 성질때문에 손해는 많이 보지만요.
그래서 눌러 앉으려고 하니 왜 이렇게 서러운지 모르겠어요.
말도 못하게 서럽습니다. 눈물 꼭지가 고장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