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로 시댁과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징글징글한 시엄니에 치가 떨려서 시댁에 발을 ??고 싶어요.
울시엄니가 어떤분이냐고요.
결혼첫해 함께한 여름휴가때 제가 가져온 옷이 다 젖어서 시엄니걸로 무릎까지 온 쫄바지를 짐에서 하나 꺼내 입었는데 시엄니 왈
"개년아 당장 벗어 한번도 안입은 새건데"하시데요.
저는 여직껏 한번도 누구에미야 소리도 못듣었습니다.
무조건 "야"입니다.
제삿날이면 지혼자 일맡겨놓고 옆집가셔서 놀다오시죠
"야 이 꼬막씻어놓고 이거 다해놔"
그래도 좋습니다.
더 참을수없는건 지금까지 세번에 걸쳐 우리가 모은적금을 가져가셨죠
코묻은 큰애 작은애 차세대통장까지.
다른건 몰라도 그 통장은 애들 태어나자마자 만든 적금이라 걸 해약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장사를 하시는데 경기가 안좋아지니까 자꾸 빚을 쓰셨는데 걸 우리가 세번에 걸쳐 갚아드린거죠.
그래도 여기까지 다 좋습니다.
애들 아빠가 심장이 안좋아요.
그래서 병원에 갈라 그러면 못가게 함니다.
보험하나도 든거 없이 병원가면 안된다고.
그래서 작년쯤 건강보험을 하나 우리가 들고 한의원에서 침맞고 한약 두번이나 먹었죠. 친정아버지가 해주셨죠.
그리고선 좀 나아져서 병원에는 가지않았는데 얼마전 애들아빠가 또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한번가서 진찰받아본다니까 죽어도 병원엔 가지말라하데요.
그러더니 애들아빠 보험을 어른들이 우리몰래 설계사하고 짜고 자필싸인한것처럼 해서 드셨나봐요.
근데 보험회사에서 본인확인전화한다 하니까 우리한테 말하더라고요.
근데 얼마전 제사가 있어 시댁에 가서 향을 찾다가 우연히 증권을 보게됐어요.
세상에나 거기에 주피보험자만 우리신랑이름이고 계약자와 수익자는 시아주버님 이름으로 되어있는것 아니겠어요.
이건 대체 무얼 의미하는겁니까.
넘 속상해서 그자리에 두고 시어른들께는 아무말 안했죠.
우리신랑죽으면 그 대단한 사망보험금이라도 큰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으로 그런짓을 한건지.
저 그런돈 절대 욕심없습니다.
하지만 며느리인 나와 우리애들은 지아들죽으면 남이 될사람이니까 그따위짓을 한건지.
저 꼬박 5일을 물과 우유로만 배를 채웠습니다.
용서가 안되는데 저 어뜩하지요.
신랑한테는 제가 그런내용의 증권을 보았다고 너무 기가막혔다고 말은했지만 아직 시어른들은 모르시는데.
죽어도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살떨리고 넘 분해서.
저 어뜩하면 좋지요.
아직 신랑도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고 작정한 거 모릅니다.
나중에 시댁에 가자고 그럼 그때나 내심정을 말할려구요.
저 어뜩해요.
시댁에 발끊고 한 몇달 안가신분덜 여기에 많이 계시던데.
그럼 신랑이 가만이 있나요.
전 신랑과는 아무문제없이 살고싶은데.
시어른들에게야 나쁜며느리로 평생 찍히고 살면 그만이지만.
남편과도 멀어지겠죠.
전 내맘이 변하지않는한 평생 안볼생각임니다.
시댁에 발끊을려면 그냥 안가면 그만인가요.
어른들과는 해명의 기회도 없이 말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 이생각에 암것도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철저하게 남이 될수 있는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