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줌마가 아닌 한 아줌마의 딸입니다.
정말 속상해요
어디다가 말해야 할지.. 묻어두기에는 가슴이 아파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뉴스를 봤고 최근 아줌마들의 인터넷 접속률이 높다는 것과 문제점 해결에 까지 나서준다는 것을 접하게 되어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19세 소녀 입니다.
저희집은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완고 하신 아버지가 저 14살때 돌아가신 이후 우리 집은 남들이 말하는 소위 콩가루 집안으로 변하게 됐어요
마음약한 우리 엄마...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셨던 아빠는 저희 형제들 바르게 키우려고 많이 노력 하셨어요
저는 2남3녀중 막내 입니다.
저와 첫째 언니의 나이차이는 7살이나 나요..
우선 저희 아버지 얘기를 할께요
정말 불쌍하신 분이세요 당시 저는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무서운 아버지가 미웠습니다.
저는 늦동이라 아빠와는 나이차이가 엄청 커요
친구들의 아버지들을 보면 아버지라는 이미지가 생겨나지 않을 정도였죠
정말 건강하셨어요
매일같이 낚시를 가서 큰 대어를 낚아 오시곤 했죠
제가 중학교 1학년 겨울때였어요
작은오빠(정말이지 이제는 오빠란 말을 붙이기도 싫습니다. 그 인간은 쓰레기 예요..) 가 사고를쳐서 집안도 모르게 교도소에 들어가게 됐어요
저와는 2살차이니까 당시 작은오빠의 나이는 18살때네요
조직에 들어가 단체로 친구들하고 싸움질을 했나봐요
늦가을부터 몸이 안 좋아서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 계시는 아버지에게 말하기 그랬는지 엄마는 오빠가 교도소에 있는 사실을 숨겼었나봐요
엄마는 점심시간녁만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오빠 면회를 다녀왔어요
물론 아버지몰래요..
그리고... 11월 14일에 학교에서 끝나 집에 와보니 엄마가 허둥지둥 집안을 돌아다니시더라구요
저를 보더니 엄마는 큰 오빠를 여자친구네 집에가서 불러오라고 했어요
이제와 솔직히 말하는 거지만.. 오빠 여자친구네 집 앞에서 큰 소리로 오빠를 부르는게 창피해서 저는 동네 한바퀴를 돌고와서는 갔었는데 오빠가 없었다라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엄마가 허둥지둥 대는지를 저는 정말 몰랐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는중에 집에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큰 오빠더라구요
오빠는 전화를 받자마자 아버지 괜찮냐는 말부터 하는거예요
저는 대꾸도 안하고 바로 집으로 오라는 말만 하고 끊었어요
그때 알게 된거죠
아빠가 아프다는걸요... 다행히 오빠 여자친구네 집과 우리집은 가까운 거리라서 오빠가 빨리 올수 있었죠
아빠를 엎고 집문을 나서는순간부터 큰 오빠는 많이 울기 시작했어요..
엄마와 오빠는 병원에 가고.. 저는 집에 혼자 남게 되었어요..
계속 기다려도 아무도 집에 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잠이 들었나봐요
새벽에 엄마가 저를 깨웠어요...
일어나라고.. 아버지 돌아 가셨다고...
믿기지 않았어요
어제아침까지만 해도 학교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아빠는 잘다녀오라고 대답까지 해줬는데....
일단 엄마와 같이 병원에 갔어요
우리 아버지 중환자실 같은곳에 누워 계시더라구요..
가슴팍에 이상한 걸 잔뜩 붙이고.. 눈을 뜨고 있는데.. 정말.. 아빠가 돌아가신걸까.. 숨을.. 쉬고 있었어요
네.. 숨을 쉬고 계셨어요.. 우리 아버지... 엄마.. 아빠 숨쉬잖아.. 눈도 뜨고 있는데.. 왜 나한테 농담한거야.. 엄마...
병원사로 안 하려고 산소호흡기를 계속 달고 있던것이고.. 눈도 감기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 날 밤 아버지는 집 안방에 싸늘하게 몸이 식어 돌아왔어요
그리고 산소호흡기를 빼고 엄마가 마지막 길 가시라며 눈을 감겨주셨죠
저는 그걸 보지 않았어요
내방에 숨어 문을 걸어 잠그고 누워있었죠
밖에서 언니 오빠 엄마의 울음 소리가 들렸어요 너무 시끄러워 구토가 날 정도였죠..
그후 우리집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가 그날 점심쯤 엄마가 오빠 면회를 간 사이.. 아빠 혼자 집에 있을때 검창철에서 전화가 온걸 아빠가 받으신거죠..
그리고 오빠가 이래저래 해서 교도소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충격 받으신 모양이예요
병원에서 사망원인이 뇌졸증이라고 하더군요..
충격에서 오는 원인일수 있는.. 확실했어요.. 아버지는 그 전화를 받고 혼자서 집에서 아파하셨어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아빠는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저는 요즘들어 이런 생각을 해요.. 내가 학교에서 끝나 집에 더 일찍 왔더라면.. 아니면 오빠를 그때 불렀더라면... 우리 아버지 안 돌아가셨겠죠??? 아직 건강히 살아 계셨겠죠?? 그리고 웃으며 제 이름을 불러 주셨겠죠???
식구들에게 다들 이런 압박감이 생겨버렸어요..
엄마는 못난아들 면회가느라 비운 시간... 오빠는 여자친구하고 노르라 비운시간... 게다가 둘째 언니는 일하느라 집에서 독립해 나가 살던시기라... 그리고..첫째언니는 그날 아예 집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서로가 미워 보이기 시작한 시기가 그때예요
엄마의 노력으로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산으로 가는날 작은오빠는 교도소에서 나올수 있었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앞으로 잘 하겠다고...
하지만 전 어제 같은 피를 지니고 있는 작은오빠를 죽이고 싶었어요..아니 죽이려고 했어요.. 그때 제손에는 칼이 들려져 있었거든요..
사소한 일로 엄마와 큰언니 그리고 나하고 싸움이 났어요
시끄러웠는지 오빠가 껴들었고 싸움은 더 커졌어요
듣기 싫은 욕설 그리고 내가 맞기 시작했어요
엄마와 언니는 필사적으로 말렸어요
저는 그 쓰레기 같은 인간의 발에 밟히고 맞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엄마가 그 인간한테 따귀를 맞았어요
이제부터 엄마취급을 안한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쥐어짜고 그 인간을 말리는세 저는 제 방에 있는 컷터칼을 들고 밖으로 도망쳤어요
결국 밖에서 그 인간한테 잡혀 죽어라 맞았어요
머리체를 잡힌체 얼굴을 맞고 발로 밟혔죠
정말이지 칼로 찌르고 싶더라구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뒤늦게 엄마가 다시 나와 말렸지만 힘에 밀려 다 밀쳐졌죠
그러다 저는 공중전화로 경찰을 불렀어요
그지 같은 인간 잡아가라구요.. 안그러면 우리 엄마 죽는다구..
정말 경찰이 빨리 오더라구요 저하고 언니는 그 자리를 도망쳤고 그후에 엄마가 하는 얘기인데 경찰이 와 엄마는 집안일이라구 아무것도 아니라고 경찰들을 되돌려 보냈대요
우리 엄마 정말 바보 같죠??
그리고 그 쓰레기 같은 인간은 집에서 나갔대요
그 인간 작년에 사고쳐서 겨우 나와 지금 집행유예 기간이래요
엄마가 날 보더니 니가 신고했냐고 하면서 욕 하시더라구요
집행유예 기간인 오빠를 신고하는 년이 어딨냐구요
나보고 독한년이래요
내가 잘못한게 뭐 있죠??? 경찰을 안 불렀음 내가 그 인간을 죽여 버렸을텐데...
큰오빠라도 있었으면.. 큰오빠는 지금 일하러 울산에 가있어요
엄마는 큰오빠한테 연락두 못하게해요
큰오빠 성질은 더 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착해요 엄마는 몰라보게 변한 큰 오빠를 요즘들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정말 억울해요
엄마가... 50도 넘은 엄마가... 겨우 21살 처먹은 녀석에게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아들에게 맞는다는게... 정말 죽이고 싶어요
꼴도 보기 싫습니다.
제가 집을 나가야 할까요???
저는 이제 이런 집에 서서히 지치고 있어요
다들 저보고 미쳤다고 해요..
다들도 아니죠.. 우리집 식구들이 저 보고 미쳤다고 해요..
모두 미쳐버리고서는...
가지고 있던 칼은 어떻게 했냐구요??
제 자신에게 상처를 냈어요
제가 죽으려 했죠...
큰언니와 도망쳐 갈곳도 없이 간곳은 pc방이었어요
화장실 가는척 하고 상가 벽쪽에서 칼을 손목에 마구 마구 내려 쳤어요
이상하게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계속.. 내려 쳤어요
그러다가 칼날이 부러져 버리더라구요
pc방 문이 열리는소리가 나서 옷 소매로 상처를 가리고 칼을 버렸어요
의자에 앉아 있는데 손이 떨려 오더라구요
그런데... 피가 나지 않는거 같았어요
2시간 정도를 있다가 내가 집에 가자고 했어요
집에 엄마 혼자 술 마시고 있더라구요
두병을 한꺼번에 마셔 버렸더라구요..그 인간은 경찰이 와 집에서 나간 후였죠
그리고 경찰불렀다고 욕을 먹었고 팔에서 피나는걸 보더니 또 욕 하더라구요
상처는 제법 크게 났어요
손목이 너덜 너덜 해질 정도로 칼자국이 났고 피가 넘치듯 흘렀죠
10센티 가량의 상처가 5개나되요
칼날만 안 부러졌다면 이 지겨운 집과도 이 그지같은 세상과도 이별할수 있었는데... 하긴.. 칼날 탓만이 아니죠
저는 겁쟁이예요
사실 무서웠어요 정말로 죽어 버릴까봐..
죽어버리고 싶었는데 정말로 죽을까 두려워 하다니.. 정말 바보 같은 짓이죠..
그리고 그 인간은 오늘 집에 들어와서 저한테 평소처럼 말을 거는거 있죠
드러운 쓰레기가 말을 걸었어요.. 훗.. 정말 어이 없었어요
그 인간도 그 인간이지만 무엇보다 엄마에게 실망이 컸어요
저는 오늘 큰 오빠에게 전화 할거예요
아침 8시쯤이면 일이 끝난다고 들었어요
이제 2시간 정도 남았네요
저는 우리 집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