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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슷한 경험....


BY 맏며느리 2001-03-29

다들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군요. 우리 신랑도 장남이라 시어른들 말이면 절대 거역 못하죠. 주말에도 늘 붙잡아놓고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일요일이 다 저물어 집에 가야 하는데도 가리는 한마디 없고,저녁먹고 자다가라 하시면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명절때도 제사 지내고 다른 시어른들은 어서 챙겨 친정가라고 하신다는데 그런 말 전혀 안 하시죠. 울 신랑 엉덩이가 넘 무거워선지 늘 방바닥에 등 대고 누워 지내죠. 처음엔 많이 싸우기도했지만 그건 오히려 남편을 불신하게 만들더라구요. 근데 한번은 시댁어른과 부딪힐 필요가 있어요. 여태껏 섭섭했던것, 말하고 안되는건 안된다고 못박아 두는게 앞으로 편해져요.아예 기대를 못하시게.... 전 한 두번 소리내고 싸웠죠.울 시어른들 놀라 제가 지금도 저러는데 나중에 늙으면 어떡하겠냐고 울 신랑한데 그로더래요. 근데요..저희는 손주보니까 상황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지금 고민하고 계신 분 아이 가져보는것도 좋아요. 신랑도 오히려 관심이 아이쪽이고 시어른은 시들... 그리고 저보고도 애미라고 더 잘해주시죠. 당부하고싶은 건 혼자 가슴앓이는 하시지마사고 대화로 푸세요. 그러다보면 좋은 날 올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