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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윗집 여자가 싫을까요?


BY 윗집여자가 싫은 2001-03-29

이 아파트에 이사 온지 벌써 7년째랍니다.
여지껏 살면서 한번도 이웃과 싸운일도 없었고 기분 상한일도 없이 넘 평화롭게 살아 왔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윗집이 주인이 바뀌어 새로 이사온 새댁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답니다.
이사오자 마자 극심한 소음공해로 우리 가족은 밤이면 밤마다 귀를 틀어 막고 잠을 자야 될 지경까지 왔답니다.
이사 온지 얼마 안되어서 집뜰인가 뭔가 하는거 같은 분위기라서 밤 12가 넘어 들려온 쿵꽝거리는 소리도 다 참았지만, 이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밤 들려오는 우릉릉 꽝꽝 때문에 노이로제에 빠질거 같답니다.
요 며칠전 벼르고 벼루다 12시가 좀 넘은 야심한 시간에 윗집에 올라 갔답니다. 벨을 누를려고 하다가 실례인 줄 알지만 현관문에 귀를 대어 보았답니다.
12시가 넘은 시간에 아이들과 잡기 놀이를 하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엄마 왈 ""00야 엄마 잡아 봐래이~~~" 잠시 후 아이의 깔깔 거리는 소리,,,,,,,윽~~~나 미쳐
안되겠다 싶어 사정없이 벨을 눌렸답니다.
윗집여자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 되어 문을 열어 주더군요.
그래도 12시가 넘은 시간에 올라온 터라 먼저 " 죄송해요 밤 늦게 올라서,,,,그런데 조금만 조용히 해 주시면 좋겠는데요. 우리 애 아빠가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다고 하길래 이렇게 올라 왔답니다....애가 아직 어린가봐요?" 하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답니다.
윗집여자 하는 말이,,,,자기 아이는 밤에 늦게 자는 편이라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또 남기고 집으로 내려 왔답니다. 내가 내려 오고 난 후에도 30분간을 더 격렬하게 뛰더니만 조용하더군요.
제가 한 말에 비웃기나 한것 처럼 밤만 되면 여지없이 쿵꽝쿵꽝
지금은 서로 말도 안하고 이상한 웬수 사이가 되고 말았답니다.
뛸때마다 올라 갈 수도 없고,,,,,윗집여자 집은 맨 꼭대기라 아랫집 사정을 모른거 같더라구요.
얼마전 반상회를 했었는데 제가 사정이 생겨 참석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윗집여자가 그러더랍니다. 아랫집 여자 때문에 이사 잘못 온거 같다고,,,,,그래서 우리 반장님이 따끔하게 한 말씀 하셨다고 하였답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서 이웃의 맘 안 상하게 하자고..... 하지만 도통 안 통하는 윗집여자 어제 저녁도 신나게 놀더군요.
그리고 자기 남편은 맨날 새벽 1시가 넘어서 들어 오는거 같더라구요. 새벽 1시쯤엔 어른 발소리가 쿵쿵하며 울려서 천정 무너지는 줄 알았답니다. 전 누구랑 쌈 잘 못하거든요. 아무리 내가 잘 했어도 상대방이 목소리를 크게 한다든지 하면 위축이 되고 눈물이 많아서 말을 잘 못하거든요.
그렇다고 성질 급한 우리서방님을 내 세울려고 하니깐 뭔 일이라도 저질를까봐 매일밤 성질 내는 신랑 맘 다스릴려고 온갖 애교 다 부리면 잔답니다.
어떻게 윗집여자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