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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대요..울 시엄니는


BY 막내며느리 2001-03-29

난 3형제의 막내며느리다
큰형님은 어려워서 싫고
작은형님은 퉁퉁거려서 싫고
어머님은 나만 좋댄다

우리 친정엄마는 3형제의 맏며느리다
옛날 우리엄마세대의 맏며느리가 그랫듯이 우리엄마는 엄청 고생을 많이했다
대가족에 엄한 할머니 시누 시동생 시집살이까지
거기다 작은엄마들이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엄마는 외 며느리나 다름이 없었다
어려서 부터 고생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탓에 난 절대 맏며느리 가지 않기로 결심했다
맏아들은 선도 보지 않았다

대신 내 소망은 작은며느리로 들어가서 시엄니 모시는 큰형님에게
시어머니보다 더 잘하리라 마음 먹었다

막상 시집을 와 보니 우리 큰형님은 권리만 있었지 의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시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집안에 일이있으면 전화해서 아랫동서들 다시키고 손님처럼 왔다간다

연세 많으신 시부모님 가엾다는 생각도 들고
큰며느리 어려워하는 시엄니 안되보여 우리집에 오시면 싫어도 난 참잘해드린다
그런데 무슨일만 있으면 우리엄니나 시누들 또 큰형님은 의례 우리집이려니한다
거기다 참견은 또 왜 그렇게 해 대는지...
내가 만만한가보다
난 너무너무싫다

내가 예민한 탓에 신경을 쓰면 난 우선 몸이 아프다
우리 엄마는 속앓이하는 나 때문에 너무 속상해한다
그런데 나는 성격도 고쳐지지않는다
어떨땐 맏아들 싫다해서 벌 받는게 아닌가 하는생각도든다
이 상황이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