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고 하니 벌써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네요...
제 아이는 올해 5살로 어린이집에 처음 들어갔죠. 친구들이 많은
곳이니깐 첨에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전에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거든요. 우리아이 성격이 혼자
자라서 사람을 무척 좋아하고 또 사내아이답게 활동적이면서 사람과
부대끼며 노는것을 좋아하고,때로는 뒹굴며 노는것도 좋아해요.
간혹 친구들에게는 그것이 때리는 것으로 보일때도 있고, 또 서로 부딪히면 때리고 맞기도 하겠지요. 어린이집에 입학한지 이틀째 되는 날
아이가 그러더군요. 자기 주먹을 쥐고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선생님
얘기가 나올때마다 그 행동을 반복해서 하더라구요.
설마 5세반 가장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아무리 말을 듣지 않는다
해도 폭력을 쓰겠냐고 저는생각하고 아이를 달래기도 했지만, 밤에
잘때 잠자면서 흐느껴 울더라구요. 아침에 깨어나서 혹시 선생님이
때려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을 하더라구요.
그 다음날 저는 선생님께 찾아가서 좋게 얘기를 했죠 아이가 선생님
얘기만 나오면 주먹으로 자기머리를 쥐어박는다고.... 그랬더니
선생님왈 자기는 그런적이 없다면서 녀석이 말을 돌려서 할 줄도 아네
하고 부인을 하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아직 거짓말을 할 수준이
아니라는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잇었죠. 내아이가
다른사람 그것도 선생님께 머리를 쥐어박힌다는 사실이...
그러고 또 한달이 흘러 어제는 이틀 결석후에 등원하게 되었는데
어제밤 자지러지게 울면서 선생님이 때렸다고 너무 슬프게 울더라구요
한밤중에 깨어나서... 잠들기까지 얼굴을 파묻고 불안에 떨면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그전에 다녀오면 어린이집 안간다는 소리를 해도 아침이면 잊어버리고
잘 다녔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급기야 어린이집 대문앞에서
울며불며 안간다고 선생님이 때린다고 안간다는거예요.
이런일은 처음 이었거든요. 어제 내가 원에 찾아가서 아이가 어떻게
적응은 잘 하야고 물었을때 그런대로 잘 한다고만 얘기했지 오늘은
어떤 잘못으로 선생님께서 혼내셨다고 얘기는 안하더라구요.
어젯밤 아이가 자다가 불안으로 잠 못 이룬것을 생각하면 분명 크게
혼나서 스트레스를 받은것이 틀림없는데.. 선생님들은 그런 이유들로
상담하면 아무문제 없다는 식으로 대답하거든요 너무 답답해요.
아이가 가엾기도 하고 .... 아이를 볼때 그동안 나름대로 힘들었지만,
친구들을 만나는 그 기쁨 하나로 선생님과의 관계가 불편해도 참고
다녔다는 느낌이 들어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사실 아이가 단체생활에서 선생님 통제권에서 벗어나더라도 체벌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드는데, 그것도 엉덩이나 종아리가
아닌, 머리를 때리는 것은 너무 충격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이럴때 저는 어찌해야 되는지 너무나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