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16

시어머니 욕심장이


BY 냉수 2001-04-04

우리 시어머니는 욕심장이
한번 손에 들어간 것은 하늘이 두쪽나도 나오는 법이 없다.
남에게 받는 건 좋아라 하면서 베풀줄은 진짜로 모른다.
작년에 시동생 결혼에 이백 밖에 못해줘서 한바탕 난리친후 시동생네
따로 오십만원 더해줘도 맏이라고 양말 한짝 못받더니...
이번에 시누이 결혼식에도 이백 밖에 못했더니 적다고 시부가 한참을
설교했다.
나중에 따로 시누이에게 얼마 더 부쳤더니 그제서야 별말 없더니만
이번에도 양말 한쪽 없다.
나는 우리 시부모들이 밉다.
마른 오징어 좋아하는 우리 시부모 늙으시면 오징어 쪼림만 해드릴꺼다
조금 전에 시모가 전화해서 시누이 신혼여행에서 돌아 온다고 들어오라고 하신다
들어가서 싸가지 없는 시누이랑 새신랑 음식 소테처럼 짜게 해줘야지
결혼전 모종의 사건으로 고소한다고 길길이 뛰길래 형제라 동조를
해줬더니 이것들이 이제는 우리를 자기들 사랑의 방해자로 여긴다
요년아 살아봐라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걸 아무리 멍청해도 석달안에 느낄거다
맏아들과 며느리는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시부모님
좀더 늙어지면 봅시다
매일 매일 어머님 아버님 좋아하시는 오징어 바짝 쪼려서 드릴께
그리고 싸가지 시누이야
너희 시부모는 꼭 너 친정부모하고 꼭 같아지고 시누이는 꼭 너처럼
싸가지 없는 사람이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