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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유부남과의 사랑(남자)분께


BY 야화 2001-04-05

우선 제 글이 저의 마음을 다 따라주지 못 했다는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저는 그 아가씨의 편에서 얘기하고저 했습니다. 뭐라고 해야하나.유부남과의 사랑이 옳타, 그르다 , 편에서 얘기하고자함이 아니었습니다. 유부녀인 제 입장에서 보자면, 이 세상 정석대로 보자면 애가 있든 없던 한번 결혼이라는 책임을 졌으면, 서로가 책임을 지어야지요.서로 정말 사랑이 없는 부부가 있다고 칩시다. 결혼했다고 죽을때까지살아야하는지요. 살면서, 처음엔 둘의 사랑으로 결혼생활은 시작됩니다. 오년, 십년, 그 사랑이 변화도 되고 승화도 되면서 책임과 의무와자식들을 향한 마음으로 둘의 사랑뿐이 아니라 한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쳐지더이다. 제 개인적인 얘기입니다만, 저번 겨울, 아들아이의 등록금이 좀, 늦어졌었습니다. 내 대에서는 절대로 내 아이들의 등록금의 늦은 납부로 아이들에게 그늘을 눈치채게 하지말자고 다짐하며 살았던 저! 그것이 깨지는것이었습니다. 한번 들어먹고 다시 시작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게도 저는 마구 다구치었습니다. 빨리 애 등록금을 달라고.....밥 못먹고 살아도 좋으니 애 등록금만은 제때에 내게해달라고.......울 남편! 아무말도 않고 알았다며 나가더군요. 남편이 나가고 울면서 생각했습니다. 아!.......저 사람이 과연 내가 재혼한 남편이라면, 내가 내 새끼들을 데리고 들어온거라면, 내가 이렇게 떻떻하게 빨리 두 새끼들의 등록금을 내(?_)놓으라고 앙탈을 부릴수 있을런지......넘어졌다가 다시 시작하는 이 상황에서 애들 학원을 못보낸다고 대놓고 속상해할수 있을지.......
부부란 이런것이다, 같이 낳은 새끼들을 사이에 두고있는 부모의 마음이란것이 이런것이다. 이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정도 없이 사랑도 없이 사는 결혼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사회 정의를 위하야?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때까지 살겠노라는 결혼 당시의 맹세를 위해서? 정도 없고 사랑도 없고 남편이 날 맨날 때리고 노름과 외박이나 한다면, 전 사회정의를 위하여 결혼 생활을 유지할 마음이 없습니다. 근데 거기에 아이들이라는 결실이 있다면 사랑이 없다해도 다시 생각해볼껍니다. 아이들 아빠가 비정상적으로 술 먹고 아이들을 구타하지 않는다면.........
에구, 또 저의 마음이 다 전달되지 못한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