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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한 시어머님의 말씀...


BY 열바더 2001-04-06

어제 시어머니,시누이와 같이 외출을 했었습니다.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분이 갑자기 매맞는 남편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시어머니 왈 "남편이 병신이지"하는 것이었어요.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그 다음말
"여자는 처음에 잘 잡아야해. 죽지않을 만큼 패야된다니까"
......... 정말 할말없었습니다.
시누이도 어떤 맘인지 그소리 듣고 아무말도 하지 않더군요.

제가 당신 아들한테 맞은 적이 없으면 이렇게 화가나지 않을껀데
결혼 초 임신중에 엄청 맞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별것아닌 이유로 싸우다가 말이죠.

결국 전 친정으로 가버렸고 신랑이 3시간 후에 와서 잘못했다고
해서 다시 시집으로 왔거든요.(시부모 모시고 살았었어요)
그 날 저녁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거실에서 시어머니와 남편이
아주 다정하게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시어머니가 큰소리로
그러더군요.
"옆집가게 아무개가 그러는데 여자가 말안들으면 죽지않을만큼
패야된다고 하더라"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다 던지고 나가버리고 싶었습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그래도 참고 5년차 살아가고 있는데 어제 택시에서의 그 말이
그 때의 악몽을 되살렸습니다.
딸도 있는 양반이 왜 그런지...
정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이는 영원히 풀수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