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글을 써봅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주사가 심하십니다. 두 분다 평상시 땐 무척이나 좋으신 분이시지만 술만 드시면 사람을 힘겹게 만듭니다.두 분다 술을 좋아하시는데 가끔씩 많이 드시면 엄마의 경우 갖은 욕설과 함께 마구 우십니다. 신세 한탄도 하시고, 가끔 화나시면 아빠도 심하게 때리시고, 작은 물건을 던지시며 엉엉 우십니다. 아빠는 했던 말 또하시고 또하시고... 사람을 무시하시는 말도 서슴없이 하시고, 결혼 한 저에게도 바보, 멩추란 말을 마구 하십니다. 저야 딸이라 이해하지만 저희 신랑에게 너무 민망스럽습니다. 저희 신랑 소위 사회의 엘리트층으로 불리우고, 그런거 싫어합니다. 하지만 워낙 착해 싫어 하는 티는 잘 내지 않습니다. 저희 엄만 친척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셔서인지 꼭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즐겁게 술드시다가 울고 불고 하셔서 분위기 망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물론 그런 모습에 엄마 아랫 분들은 맏딸인 제게 눈살을 찌뿌리며 말씀들 하십니다. 평상시 때 잘 좀 말씀 드리라고.... 저희 아빠의 예를 들면,한번은 술 많이 드시고 저희 집에 전화하셔서 무조건 오라고 하셨지요. 참고로 친정엔 같은 서울이라도 1시간 거리고, 그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조심스레 거절했죠. 바보라는 말과 기분 나쁜 혀꼬인 소리들.. 그리고 저희 신랑 바꾸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바꿨드랬습니다. 무슨 말씀 하셨는지 신랑에게 미안해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억지쓰는 상황들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평상시때 친청부모님께 그런 모습들이 창피하다고 얘기도 못하겠습니다. 저희 엄마 속 정은 무지 깊지만 그런 지적에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화를 내시며 많이 섭섭해 하십니다. 그리고 아빠에겐 아빠가 민망해 하실까봐 말씀도 못드리겠구요. 하지만 결혼 후 그런 일이 몇 번 있었고, 얼마 전엔 저희 신랑이 한말씀 드려야 되는거 아니냐고 조심스레 얘기해 얼굴이 화끈거렸죠. 아무튼 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