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언니가 이런말을 했어요
시댁문제.돈문제.여자문제 아니면 부부싸움할일이 거의 없다나
그런데 정말 결혼하고나니 크게봐서
주로 셋중에 하나로 싸우게 되더군요
아줌마닷컴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지만
주위에서도 그렇고 이곳에서도 그렇고
대부분이 이런문제인것 같고
그중에서도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여자문제로
많이들 힘들어하고 아파하는것 같아요
어떤문제든지 발등에 불떨어지면
그일이 세상에서 가장 큰일인것처럼느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일에 목숨걸고 자나깨나
그일에만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경우도 봤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친구나 이웃.친정식구 붙잡고
의논이란것도 해보지만 그때만 잠깐 시원할뿐
결국 다시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힘들지요
어떤고민이든 당사자에겐 정말 견디기 어려울겁니다
하지만 어떤경우든 주위사람에게 의논하고 위로는 받되
온전히 자신의 판단에 따라야한다 생각합니다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선 어느날 갑자기 사람이 확 바뀌어서
잘도 변하고 개심하지만 현실속에서 그런경우 별로 못 봤습니다
남편의 바람이든 시댁문제든 내가 바뀌든가 정리하던가
내가 변하든가 어찌하는것이지
어디 상대가 쉽게 변하겠습니까
눈물 펑펑하고 분하고 속상하고 원통하면
실컷 욕하고 수다로 풀고 그러세요
그리고 맘을 정리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니 시간이 해결해주는부분이
생각보다 많은것 같더군요
그리고 판단을 하거나 실천하던가 뭘해도 늦지않는것 같던데요
대부분은 그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서둘러서
후회하는 일을 만드는 경우가 많더군요
급하게 맘먹지 말고 서둘르지 마세요
어떠한 판단이든 그때는 아무리 잘했다 생각해도
지나놓고 보면 항상 후회가 따르는것이 인간입니다
속썩이는 남편보고 그냥 옛날식으로 참고보라는것도 아니고
아니면 늙어서 보자 그렇게 살자는것도 아닙니다
남편 늙으면 난 안 늙습니까
그렇게 맘먹고 살면 내 한번뿐인 내인생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난 가끔 내가 불쌍해서 울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한테도 내가 미안할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목숨보다 소중한 아이들이 있고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지만
엄격히 따지면 내가 세상에 없다면
그 목숨보다 소중한것도 사랑도 다 없는것 아닙니까
지금 힘든일이 있다면 울고 불고 머리쥐어뜯고해도
그러면서 시간을 조금 흘려보내면 어떨까요
그리고 감정이 가라앉을때 해결하려고 하는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