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만 읽다가 제가 속상해서 글을 올립니다.
울엄마 혼자 된지 벌써 십년도 훨씬 지났네요.
병약한 아부지 뒷수발 하느라 오손도손 산 시간도 없이 아부지
가시고 자식들뒷수발에 아직도 고생이 덜 끝나셨죠.
저랑 제 여동생은 결혼하구 남동생하나 막내 여동생 둘 남았지요.
저는 건강이 안좋아서 항상 엄마의 걱정거리인데 제가 이번에
아팠다가 좀 나아지니깐 울엄마 덜컥 감기에 몸살이 걸렸네요.
긴장이 풀려서인가요..
며칠 집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구 링겔맞구 끙끙 앓고 짜증도
내시고 속상해서 우시기까지도 했어요.
오늘 아침에도 전화로 간밤에 어떻게 잘 주무셨냐고,
통화함서 일나가신다는거 말두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구 윽박지르듯
했드니 알았다구 병원 가신다구 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일하러 가셨지 뭐예요.펑펑 울었답니다.
기력없는 몸으로 일하실 생각을 하니 미치겠네요.
내가 감기걸렸을땐 누워만 지냈는데 울엄만 일한대요...
속상해서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