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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는게 있을때 이럴까


BY 아리송? 2001-04-10

뭐라 설명할수 없는일들이 일어나고있는데,알수가 없네요.

새벽1시넘어 들어온 남편핸드폰을 한번 열어보았어요.

최근발신번호를 누르니 남편이 집에들어오기 20분전에 한걸로
나오더군요.

그날은 너무 늦어 다음날 남편에게 조용히 물었습니다.
늦은시간에 핸드폰에 통화한 기록이있던데 누구냐구?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면서 통화한 이사람이 누구냐구?
남편모른다고 하데요.그래서 핸드폰 보여주며 이 발신번호 아느냐구
물었더니 절대 모르는번호라 하더군요.
자신만이 사용한 그번호를 본인은 모른다고해서 한번걸어보자고 했죠
핸드폰 빼앗아가더니 신경쓸게 없으니 별걸다 관습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몇번더 남편에게 이야기했어요.
켕기는게 없다면 확인해보는것도 왜 못하게하냐구요?
남편도 모르는 번호이니까 난,더 확인해봐야겠다 했죠.
완강하게 버티는 남편를 더이상 어떻게할수없어 그날 저녁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틀후 아침 아이들 학교에 보내고 둘이있을때 이야기 했습니다.
계속 밤에 늦게 들어와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요.
저번날 핸드폰에 적힌 그번호 사무실 여직원인 그애<?>거 맞죠?

왜 그날 모르는번호 라고 했냐구? 전화통화 안했으면 그에 맞는
적절한 변명이라도 할수 있었을텐데,그러면 나도 그러려니하고
넘겨버릴수 있었는데,내게 그럴수 없었던 이유라도 있었던것
아니냐고.

참고로 저는 결혼 12년되었고 남편의 하는일이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를 주고 받는일이라 사업상하는 전화라고 얼마든지 할수있어요.
남들처럼 발신번호 일일이 확인해보고 꼬투리 잡을수있는 그런여건도
못되죠.
그래서 남편 핸드폰 확인같은것도 안하지만 여자의 예감이란것?
좀 이상한느낌이 들때면 한번 발신번호를 살짝보는정도입니다.
휴일날 집으로 전화와도 <남편이 화장실에 있어도> 남편이 직접
받도록 건네줍니다.제가 받은적은 우연히 어떤 모임에갔을때
서로연락이 안될때 뿐입니다.

그런데 그여직원 전화번호 맞지 않느냐고 물어보는제게 남편은
얼굴이 푸르락달아 오른상태가 되면서 온갖 갖은욕을 다하면서
돌로된 장식품을들고 저를 향해 말하더군요.
조용히해! 콱 이걸로 쳐죽이기전에>ㅡㅡ라고요.
그러면서 손에 이것저것 집어들더니 마구 던질기세를하면서
제 얼굴을 몇대 치더군요.
어이가없었습니다.

술좋아하는 남편 저녁마다 열두시넘어 전화한통없이 들어와도
지금까지 바가지 한번 긁어보지못한 저입니다.
일이 힘들어서 젊은 여직원들과 어울려 술한잔하고,접대 나가서
술집아가씨들과 어울리고....
그모든것이 다 처자식먹여 살리기위한 거려니하고,,
그러면서 그럴수밖에 없는 남편이 때로는 안쓰러워 마음아파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모든것이 어느날 남편에게 신뢰가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순간부터 조금씩 의심이 가게되어 나름대로 마음만
아프게하는 핸드폰을 만져보게 된겁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누구와 즐겁게 술잔을 주고 받고있을 남편.
뭐 눈 뭐가 되레 성낸다고 했던가요?
정말 아무일없으면 가볍게 흘려버릴수 있는건데요.
필요 이상의과민 반응을 보인 남편을 시간이 지난 지금도 도저히
이해할수없어 마음만 태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