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6 미혼입니다.
주말에 2년넘게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물론 그 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헤어지자고 한적도 많아요. 이번엔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전엔 사소한걸로 싸우다가 감정이 격해지니까 서로 맞지 않는것같다 주로 남자친구가 그런소릴했어요 그런소리들으면 저도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했었죠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많은 생각을했어요 헤어지기로 결심하기까지... 머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이유지만 남자친구와 제가 많이 다르고 지금은 서로가 떨어져있는것이 서로를 위해 좋을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남자친구의 가정환경 그 사람이 처한 상황.. 거기다가 성격차이까지 이젠 저에게 부담이 된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두분이세요 쉽게말하면 남자친구의 아버지가 결혼후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만나 낳은 자식입니다. 사춘기시절을 외국에서 보내다가 검정고시를 치른후 대학에 2번 떨어진후 전문대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어머니와 몸이 불편한 사촌형님과 살고있어요. 남자친구가 가장인셈이죠 그에비해
전 여대에 다니다가 유학을 마친후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언니와 동생도 외국에서 공부를하고 언니는 학벌좋은 형부를 만나 지금 외국에서 박사를 준비하고 있구요.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했어요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았구 더 많이 해주고 싶었어요 데이트비용도 제가 많이 내구 가끔씩 남자친구에게 용돈도 주었죠, 정말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구 남자친구집에 놀러도 갔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제가 그리던 어머니상이랑은 거리가 있었습니다. 나이드신 분이라지만 말씀중에 욕도 잘하시고 제가보고 자란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하지만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어요 잔정표현은 없으셨지만 어머니도 절 이뻐해주셨거든요. 남자친구랑 싸우면 어머니께 전화해서 울기도 하고 남자친구 흉도보고 ...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남자친구가 자신감을 잃어가더군요 회사생활도 어렵고 가정형편도 힘들고 제 대학 친구들은 만나고나서는 우리는 맞지 않는것 같아서 헤어지는것이 절 위해 좋은거라고 하지만 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 사람을 사랑해서 전 모든걸 감수하고 노력할 자신이 있었거든요 아직 젊으니까... 그 사람이 가진 환경 같이 노력해서 헤쳐나가려고 했는데... 처음과는 다르다는건 알지만 갈수록 무심해지는 남자친구와 혼자자라서 그런지 본인생각에 자기생활을 간섭하는듯한 제 말이나 행동을 구속으로 여기고 힘들어 하는데 저도 남자친구에대한 믿음과 확신이 흔들리면서 여기서 끝내는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해요 하지만 시간이 더지나면 그 사람에 대한 제 사랑마져 없어질것 같더군요 그 사람이 제게하던 말들을 마지막엔 제가 했어요 우린 맞지않는것 같다고,,, 전 눈물이 많아 조금 싸우기만해도 눈물이 나는데 마지막엔 눈물도 안나오고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혼자 주말을 보내면서 문득 남자친구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구 계속 남자친구 꿈을 꾼답니다.
엄마는 남자친구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남자친구는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싶어했었지만 엄마는 제가 남자친구 얘기하는것도 만나는것도 탐탁치않게 생각하셨거든요 학교도 집안도(남자친구의 가정환경은 모르세요)직업도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다고 하시더군요...전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결혼은 자신이 없는데도 그 사람이랑은 꼭 결혼할 생각이였어요 결혼하신분들 누구 저와같은 경험하신분 있으세요? 단편으론 차이나는 가정환경이지만 성격도 생각하는것도 차이가 있거든요...
제 결정이 잘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