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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남편과 관계없이 살수 있을까요?


BY 한숨 2001-04-10


결혼 3년차. 16개월된 아들하나.
결혼부터 지금껏 부부관계 20번정도.. 그것도 작년이 마지막..
수도없는 대화를 나눴고, 이젠 그런대화도 필요없다는 생각을 하고,
조언을 들어 남편에게 정상적이 아님을 얘기 해 보지만, 자진 언제나
정상이라고 우기는 사람에게 이젠 더이상 치사하고 내 자신이 추첩해
얘기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남편나이 이제29살 나는 28살..
이혼이라는 얘기도 나왔었지만, 결론에 닿지를 못했고, 부부관계를
제외하곤 너무도 성실한 남자입니다.
하지만, 제겐 그 성실함이 내 눈치만 살피면서 하는 모습들로 보여
이젠 그런모습조차 보기 싫습니다.
그래 포기하고 살자 생각하면서도 한번씩 타오르는 분노를 억제할길
없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그래도 지낼만 했는데, 이제 아이와
함께 집에서만 생활한지 5개월정도 되어가는군요..
더욱 답답하고, 이젠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제부터 남편에게 아무말 안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왜냐고 묻지만, 내가 그렇게 아무말 안할이유가 딱히 그것
밖에 없다는걸 아는 사람이 자꾸 그렇게 물어오면 더 화가납니다.
이젠 더이상 얘기 하고 싶지도 않아서, 말 안합니다.
다른때는 어떻게는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오늘은 같이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화가납니다.
딱히 남편과 부부관계를 같고 싶다는 것도 아는데, 수없이 그런대화
를 나누면서, 실마리를 풀려고 했는데도, 항상 잘할수 있다는
그사람의 얘기 때문에 더이상은 진전이 되질 않았습니다.
평생을 그냥 이렇게 살수도 있을까요..
포기해버리면, 편할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럴거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으면서도, 딱히 어떻게 살고 싶다는 내 중심이 서질
않고 가장 마음에 걸리는건 웃기만 하는 저녀석 때문이죠..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화를 나눠보라든지. 병원에 가보라는 얘기말고, 그렇게 살수 있는
지에 대한 답을 듣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