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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싶어요


BY 가을이 2001-04-11

비가 올려는지 날씨가 많이 흐리군요
어제저녁부터 그랬어요. 기분이
아침에 출근했는데
옆에 직원이 날씨만큼이나 우울한 음악을
들려주네요.
그랬더니 자꾸만 엄마 생각이 나네요
지갑속에 넣어뒀던 엄마 사진을 꺼내 봤어요
지금 내나이 30인데
엄마가 날 떠난지는 4년이 되어가네요
근데 사진속 엄마는 내겐 아직도 그대로네요
어디 잠깐 다녀오실것만 같네요
엄마도 막내셨거든요
돌아가시기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엄마가 보고싶다고 말씀하셨죠
(제겐 얼굴도 한번 뵈지 못한 할머니시죠)
어디계실까요
엄마도 저의 결혼식도 저의 첫딸도 못보신거죠
살아계셨다면 좋아하셨을까요?
어느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고생만 하다 가셨죠
가실때도 많이 아프셨고
돌아가시기전 10일전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존해서
10일을 사셨죠
결국 병원비며, 살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으로
저희는 엄마을 집으로 모셔오기로 결정했어요
난 그때까지도 몰랐었어요
집에 오셔서 식물인간이라도 얼마를 사실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근데 아니었어요. 산소호흡기를 떼고 5분이 지나자
엄마는 고통스러워 하시면서 이 세상을 떠나셨어요
자식으로서 못할짓을 한거죠.
그리고도 누우실 땅한평 없어 화장을 해야 했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나려 하네요
사무실인데
더는 못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