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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얘기를 너무 잘하는 이웃 때문에.........


BY 보리 2001-04-11

어제 목욕탕에 갔다가,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어쩌다 만나면 인사나 나누는 사이인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그 아줌마랑 한 통로에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아줌마가 우리집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전 몸이 좋지 않아 바깥 외출은 아예 안하는 사람이고, 이곳은 제 고향이 아니라 아는 사람도 없거든요.
그런데 저를 그렇게 잘 알고 있다니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얘기의 마지막에 00에게서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아줌마가 알고 있는 것이 제 얘기만 아니라, 저의 남편이 다니는 직장의 다른 동료들 가정사도 모두 알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절할 뻔 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람들.
그런데 그 얘기도 모두 00에게서 들었대요.
그 00라는 남편 직장의 동료 부인이 소식통이더군요.
그 부인은 이 아줌마한테 자신이 알고 있는 남편 직장 동료들의 실태나 가정사를 아는 범위내에서는 모조리 얘기해 준 것이었습니다.
참 할 말도 없는지, 꼭 남의 얘기만 그렇게 하고 싶은지.
가끔씩 저의 집에 전화를 하는 사람이라 통화를 하기도 했지만, 어처구니가 없어서 밥맛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사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