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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형제들이 너무 싫어.


BY 나 2001-04-11

얄미운 형님들...
특히 세째형님...
하는짓마다 얄밉다.
내 속 뒤집을라고 작정한 사람같다.
혼자서 아버님한테 잘하는것 처럼 생색이다.
우리집에 놀러와서... 그런다.
나 요즘 큰형님댁에 일주일에 한번씩 아버님 찾아뵈러 간다고...
우리집이랑 5분거리도 안되게 있는 형님이 나한테 놀러와서는 난데없이 그런소릴한다.
나한텐 같이 가자는 말 한마디 안해 놓고선...
그래... 혼자 실컷 잘해라는 맘밖엔 안든다.
형님이면 형님 답게... 동서도 같이 가지 않을래?
말한마디 할수 있는건 아닌가!!!
얼마전 친척 결혼식날... 큰형님 내외.. 둘째형님 내외... 세째아주버님... 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우리내외는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돌아오는길에... 큰형님이 오징어를 3축 사서는 둘째형님 한축, 세째형님 한축, 자기들 한축 가져갔단다.
그날저녁 세째형님 전화와서 하는 소리...
세째형님 : 동서 오징어 들고 가라...
나 : 형님 왠 오징어??
형님 :...어~큰형님이 사줬단다. 둘째형네하고 우리하고...
치..
가짢아서.
사준것 까진 좋았다.
근데... 둘째형네하고 우리하고...라고 까지 말하는 의도를 모르겠다.
그냥... 큰형수가 사줬는데... 10마리 가져가라..그냥 이러면 되지.
누구 속 뒤집을라고 작정했나?
그 담날 세째형님... 울집 놀러오면서... 오징어 들고 왔다.
내가 그랬다.
큰형님 서운하다고... 오징어를 사줬으면... 막내하고 나눠먹어라 소리 한마디 할수 있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세째형님... 그러게 말이야... 라고 한다.
또 그날저녁 둘째아주버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징어 세째한테서 받았냐고.
둘째 아주버님 하시는 말씀... 그 오징어 큰형수가 너거들하고 나눠먹어라고 사준거다 라고 한다.
황당했다.
하지만 난 안다.
둘째 아주버님이 우리서운할까봐... 일부러 선수친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그랬다. 세째 아주버님한테 전화해서... 큰형수가 우리랑 나눠먹어라 했는지 안했는지... 확실히 물어보라고...
그래야... 큰형수한테 잘먹겠다는 전화라도 드리지... 그랬다.
우리남편 전화해서 물어보더니... 그런말 한적 없댄다.
그래도..
큰형수 한테 전화했다. 어쨌던 오징어는 받았으니까..
형님... 오징어 잘 먹을께요.
참 맛있데요.
그랫떠니.. 우리형님 하는말...그래동서... 오징어 맛있지? 맛있게 먹어. 다리는 잘 안먹으니까... 요것저것 넣고 반찬만들어 먹으면 돼.
그런다.
너무 좋은 목소리로...
세째형내외한테... 배신감 느꼈다.
설령 큰형수가 나눠먹어란 소리 안했다 해도 그렇지.
나 같으면... 그렇게 얘기하진 않을꺼다.
{둘째형수하고 우리하고...}
체...
꼭 그런말을 해야만 했을까??
세째형수 애기낳고... 산후조리까지 내가 해 줬는데...
그때 해준것 괜히 해 줬다 싶다.
그때는 당연히 해줘야만 한는줄 알았다. 가족이니까.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후회된다.
첨 부터 정안주고... 그렇게 살았어야 하는건데...
열받는다...
결혼 3년째다.
근데... 아직도 아이가 없다.
우리친정에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근데... 시댁형제들은 걱정이 안되는건지... 아니면... 우리마음쓸까봐 모른척 하는건지... 겉으로나마 걱정 해주는척 하는 사람하나 없다.
얼마전 우리고모(친정)가 우리 애기 안생긴다고 한약을 지어 보냈다.
내 친구내외는 산딸기가 좋다고... 가시에 긁히면서... 따다가 나한테 갔다 주었다.
너무 고마웠다.그 마음이...
우리 남편 자기 형들한테 몹시 섭섭한 모양이었다.
4남 1녀중 막내아들인 남편은 형들이 자기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섭섭하다고...우리 친정하고 비교된다고...
난 관심없다. 형들이 신경을 쓰던 말던...
근데.. 남편은 자기핏줄이라서.. 더 섭섭한 모양이다.
약을 지어달라는것두 아니다. 그냥... 형이니까 동생이 아이가 안생겨 고심하고 있으면... 따뜻한 대화라도 나눠주길 바라는 눈치였다.
남편은 그게 다였다.
형들한테서 바라는거라곤... 그런 대화뿐이었다.
형들한테... 너무섭섭해서... 자꾸만 냉담해져 가는 남편...
나두... 남편을 따라가게 된다.
인연끊고 살아도 상관없다고 한다. 까지껏 안보면 된다고 한다.
다 필요없다고 한다. 모두 자기실속만 차린다고 섭섭해 한다.
남편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난 괜찮다.
상관없다.
어차피 남이니까. 마음에 문을 꽁꽁 닫아놓고 있으니까....
열고싶지 않다.
남보다 못한것 같다.
안주고 안받고... 나중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기라도 하는 날에는...
정말...
연락할일 없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