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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뭔지...


BY ma1970 2001-04-11

결혼4년차 아직 우리가정에 아이가 없답니다. 그래서 인지 권태기인가봅니다. 3월에 유산이 되서 습관성으로 가다 보니 몸이 많이 약해져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친정에 있었는데 남편이 너무 속상하고 서운하게 하는거 있지요?! 힘들때 잘해줘야 되는데... 내가 믿고 결혼한 사람 맞는지... 점점 실망만 하고 그래서 요즘 말 안하고 지낸답니다. 말을 할래도 얼굴보기가 힘들어요 퇴근이 12시가 넘으니까요... 결혼초에 시부모하고 살아서 항상 아침을 챙겨줬는데 요즘은 출근할때 깨우지도 않고 아침도 안챙깁니다. 마음으로는 그래도 내 할도리는 하자 그런생각이 들다가도 얼굴이 보기싫은걸 어떡합니까?! 요즘 인생이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이 답답한 상황을 어떡해 슬기롭게 풀어야 될지... 서로가 무관심에 그냥 따로따로 사는거예요. 지금은요.. 이럴려고 결혼해서 사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남편쪽에서는 꼼짝도 안하고 날 풀어줄 생각도 안하고 그럽니다. 아쉬운게 없는건지... 아니면 자기는 회사나가서 일하다 보면 나의 존재에 대해서 신경이 안쓰이는건지... 하지만 집에만 있는 사람은 어디그럽니까? 이러다가는 우울증 걸리겠네요... 항상 삶이란 즐겁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긍정적이고 항상 웃고 재밌게 살라고 하는데 누군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