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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먹기로산 정수기


BY 쥬스2 2001-04-16



근무에바쁜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저녁에 친구와 잠깐집에들르겠다고한다. 지방에사는 친구라 숙식까지 제공해야할 상황인것같다.대략의 준비를 해놓고... 그러나 밤9홉시가넘어서 술한잔한얼굴로 들어섰다
친구는 3,4년 힘들게 살았고,거의 연락도않은채 칩거의 상태로 지내었다.가정의불화,사업의실패...술상을차리고 그동안의 얘기들을 하다보니 시간은흐르고 사온 술도 떨어지고 ...다시 술을살까하고일어서는데 친구가 만류를하며 이제 비지니스를 해야겠다한다. 속으로 무슨 소리 뜨아한 얼굴을 하고있으니 친구는 제가 서울서 자리잡고 정수기 영업사원으로 새출발을 하는데 힘이되달라고 한다.
벌써 친구누구와 모모는 새모델로 하나씩 다구입했다한다.
남편은 술이 취한상태다.나보고 필요하면 사라한다.
사실 우리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물걱정을 해오던차였다. 온수에서 가끔 녹물도나오곤하니까. 그렇지만 느닷없이 수년만에 나타나서 정수기를 사라니 생각할 여지도 주지않은채 카드로 할거냐고 물으며 전표를 꺼내어 든다. 그것도 최신모델로...가격이 얼마냐구요 2백하고8십만원
깍아서 2백7십,그러면서 자기리베이트는 2십만원이라나,기가차서
남편은 학생때 서로 의지한친구라 어쩌지못한다.
어쩔수없이 나는 우리집서 제일비싼 가전제품하나 들여놓게 생겼다.
울며겨자먹기로...할부장장 24개월 이렇게 끊어보기도 처음이다.
왜정수기는 그렇게 비쌀까. 비싸여만하는이유를 알고싶다.
참고로 내가산 정수기는 모델도 A급배우를쓰는 큰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