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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가...


BY jyjang2839 2001-04-17

매일 남의 글만 읽다가 제가 쓸라고 하니까 좀 쑥쑤럽네...

저는 5월 1일이 출산예정일인 주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자꾸 우울해지고 눈물만납니다.

남편한테도 자꾸 서운함만 느껴지고...

얼마전에 일입니다. 남편이 회사에서 워크샵가느라 2박3일동안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그러다 우편히 카드용지와 월급명세서를 발견했지요...

저희는 작년 5월에 결혼해 9월까지 서로에 월급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근데 작년7월 월급이 자그만치 6백만원 가까이 나왔지 뭐예요 아무리

각자가 월급을 관리 하기로 했지만 그만은 돈을 싹!!!!

그뿐만아니라 올해 3월 8일 술값과 봉사료가 찍힌 카드용지가 나왔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저번주에 모든걸 얘기했죠 그랬더니

월급은 잘못나온거라고 얼버무리고 카드용지도 잘못찍힌거라고...

어이가 없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근데 자꾸만 서글퍼 집니다.

만삭이 다돼서 회사다니는 저를 보며 아무 생각이 없는 남편을 보니

왜 결혼했을까? 누굴 위해 이럴까?

주말에도 전혀 집안일은 거들떠도 보지않고 컴퓨터 오락만 하고있는 그사람

정말 화가납니다.

나만 출산하는 것도 아니라 그렇게 유별나게 굴지도 않았는데...

그이는 그게 당연한줄 아나 봅니다.

가끔은 나이가(28살) 너무 어려서 그런가도 하지만....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에게 편지를 써볼까도 했지만 모든게 귀챦아집니다.

모든 남편들이 그렇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