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모습이 어쩌면 이렇게 초라할까?
어디 훌훌 떠났으면 좋겠다.
생각뿐이다.
모든 어려움을 탈피하듯이 떠난남자는 간혹씩 전화를 한다.
잘있느냐고.
아예 이혼을 해버리고 싶은데
아이때문에 그럴수도 없는 우유부단한 내성격이 싫다.
살긴 살아야 하는데 무엇을 어찌 하고 살아야 할지......
이남자 집을 나간것을 알고있는 시댁 식구들
어떻게 되었느냐는 전화한통 없다.
나 살아오면서 나를 위해서 산적 한번도 없는데 왜 이렇게 슬프고 힘드는일만 내게로 오는지 정말 힘겹다.
결혼적령기때는 가장아닌가장으로 생활하느라고 힘겨워 하다가
늦게한 결혼은 또 더욱 나를 삶의 짐에 얽메는구나
한번도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안계신 어머니 원망하려는 마음이 고개를 든다.
결국에는 내탓이건만
눈물이 흐르려 하는것 애써 참다가 딸아이 없을때면 참을수 없는 눈물이 끝이 없이 흐르는구나
주일에 성전에 나가서 십자가 바라보면 더욱 슬퍼지는 마음이라
남한테 못되게 하며 살지 않았는데
너무 힘겨워서 아예 잠을 자고 깨지 말았으면 싶다.
우리 딸아이 대학교라도 졸업할때까지는 살아야 할텐데
너무 힘겨워서
너른 사막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내모습이로구나
목마른 갈증으로 허덕이는 내모습이로구나
나도 다른집처럼 보호를 받으며 살고 싶은데 나의 박복함인가
어쩌면 한번도 보호를 받은적 없구나
서글픈 삶이로구나
내형제 앞에서조차 힘든모습 감추는 내 어려움이로다.
텅빈 뒤주에는 빌려와야 하는곡식이로다.
옷 벗긴 영혼에는 빈곤함으로 떨고 있는 내모습이로구나
작은공간이 너른 들녁처럼 황량하구나
언제나 이시련이 끝이 날꼬?
언제나 내안에 진정 웃을 날이 오겠는가?
내길이 너무나도 암흙이로다
내작은 몸에 걸친 삶의 무게 너무 지침이로다
사랑을 목말라 하는 내삶이로다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침 이로다.
소망을 꿈꾸려는 내노력 이로구나
하지만 뒤따르는 황량한 바람 나는 그앞에 힘없는 겨와 같구나
이리저리 날리는 내모습 내가 보아도 너무 가련 하구나
힘을 주소서
용기를 주소서
사랑을 잃지 않게 하소서
내바램은 늘 항상 나를 조롱을 하는구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많은것 바라지 않고
그냥 내처지를 감사할수 있도록 만 구하건만
내감사는 나와는 거리가 멀기만 하는가?
잡으려 하는만큼 달아나는 희망이로다
쫓으려 하는만큼 저멀리 멀어가는 희망이로다.
어찌하면 잘살까?
어찌하면 그래도 희망을 꿈꿀까?
벙어리된 마음이로다
백치된 마음 이로구나
황량한 벌판에 서있는 내게 누가 힘을 실어줄까?
옷벗긴 내영혼의 떨고 섰는 나에게 누가 있어
내영혼에 따뜻함을 나눌까?
오늘도 나는 이렇게 홀로인채 눈물을 흘리는데 집을떠난 남자는
짐을 벗어버린것만 즐거워 하겠구나
네게 온통 남겨둔 무거운 이삶을 나는 버릴수 없어 하는구나
가엾은 나의 삶이여
불쌍한 나의 삶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