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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논리


BY 왜 며느리 2001-04-23

결혼전부터 시어머니에게는 애인이 있었다.
처음엔 며느리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시더니 언제부터인가 면전에서 전화도 곧 잘 하신다.형편에 안맞게 사치를 하시고 거짓말도 잘하신다.내 남편도 알고 있다.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작년 시아버님이 큰 수술을 하시고 병원에 누워계실 적에 급히 샤워를 하시고 만나러 나가시는 어머니를 보고 역겹고 한심하다 싶었다.

시아버님은 은행가서 세금하나 못내시는 위인이시다.
당신새끼와 마누라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며느리인 내게 읊으시는 아버님...
한달에 25만원씩 (시누이도)생활비를 드린다.
이제 나이 50된 시어머니, 밤 11시가 넘도록 애인도 만나고 고스톱은 잘 치는데 허리가 아파 돈은 못 번단다.
말씀은 청산유수라 무지 나를 위하는척 하시고 도와주시려 애쓰지만
아들을 평생 보험으로 여기시며 "아들 돈은 내돈"을 은근히 부르짖는 당신,당신의 며느리라는게 부끄러울 뿐이다.

친정과는 너무 다른 시댁,
이해하고 맞춰사는게 상책이지만 살아보니 우스운 논리가 많다.
"딸이 집을 사면 워낙 내딸이 야무져서고 며느리가 집을 사면 욕심만 부리더니 집도 빨리도 산다."
"젊을때 멋도 부려라 "같은 여자로 이해하는척 하지만 아가씨때 입던옷 입고가면 또 샀나 싶어 위 아래로 훑어본다.

시어머니 아지트는 없나?
없으면 꼭 만들어졌으면 한다.
애인둔 시어머니,순진무구한 시아버지,가난한 장남에 외며느리인 내가 할말 무지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