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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BY 콩가루댁며느리 2001-04-26

우리는 5분이상 대화를 하면 싸움이 됩니다.

말실수라도 하면 *8*8다 찾아가며 싸웁니다.

나는 무능력하고 상식밖의 시댁사람들을 싫어하고

남편은 처가를 우습게 압니다.

지금까지 함께 산 칠년동안 나는 세번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나 없이는 못산다고 내게 매달렸습니다.

어릴땐 그말을 쬐금 믿었습니다.

지금요? 웃기는 소리죠.

울시아버지요, 세번 이혼했습니다.

첫번째 부인 큰시누 낳고 이혼, 두번째부인 형과 남편,막내시누

낳고 이혼,그리고 마지막 부인은 꽤 오래 살다가 어느날

집나가 버렸슴니다. 자기 누나와 배가 다르다는것을

스무살무렵에 알았는데 꽤 충격을 받았나 보더군요.

거기다 마지막 새엄마에게 정신적학대를 많이 받아 아마

제딴에는 자신은 절대로 그런길을 걷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나요.

그러던중에 밖으로 돌던 막내 시누가 남자와 그부모가 사는

집에 들어가 산다더니 어느날 보니 나와 살더군요.

지금은 세살연하의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트는 큰시누랍니다.

몇해전 한2년동안 연락을 끊고 살던 큰시누가 만삭이 되어

불쑥 나타났습니다.

저한테 산후조리를 해달라더군요.

울며 겨자먹기였지요. 내살림도 익숙치 않을때인데

남의 살림을 한달동안이나...그때생각만 하면 아직도 울화통이

터집니다.

그런데 새로 태어날 아기의 아빠가 예전의 그아빠가 아니더라

이겁니다.

그것도 일곱살이나 어린 총각에 더 황당한건 아이를 낳고

전남편과 이혼수속을 밟고 그다음에 혼인신고를 합디다.

혼인신고서류에 증인 서명하는것있죠? 제가 했거든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알수없지만 그리 좋은 얘기는

아닐것 같아 집안사람 아무도 묻지 않고 덮어둔 얘기입니다.

아뭏든 그러한 이유인것 같습니다.

남편이 제게 손끝만치도 애정이 없으면서 나와 이혼하지 않는

이유...가끔은 그런 환경속에 자란 남편이 안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도 힘들게 자랐는데 그런사람끼리

위해주고 살면 되지않나 했었지만 애정이 없는 이상

서로 눈만 마주치면 으르렁대는 생활을 꼭 계속 해야할까요?

아마 시댁의 가정사를 떠들어댄다고 욕하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욕하십시오. 조용히 듣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하나로 내인생을 쥐고 있는냥 멋대로 하는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치부를 폭로합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얘기 아시죠?

그냥 한밤의 넉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