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의 혼자계신 엄마와 오빠내외의 불화....
정말 화가난다.
오늘도 평상시처럼 저녁 잘먹고 받은 전화한통
엄마다.
손녀둘을 거두고 살림하며 사는 엄마
하나뿐인 오빠네는
직장때문에 막내아들만 데리고 지방에서 따로 사는데
오늘 올케가 집에 왔단다.
얼마전 아버지 제사때
내가 오빠가 하는 인사를
안 받고 외면을 했다나
그래서 엄마랑 오빠내외가 나 때문에 싸움을 했다고.....
나는 그저 황당~
언니랑 여럿이 앉아 있다가 오빠가 들어서서 대면했을뿐
별 기억에도 없는 일인데...
사실 잦은 집안싸움으로 오빠와 올케에 대한 묵은 감정이
있었던것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날
나는 특별히 무슨 감정이 있던것도 아니고
내 기억에도 없는 일을 새삼스레 꺼내는 것도 이해가 안가거니와
그것을 빌미로 엄마랑 오빠 내외가 대판 싸움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불쾌했었는데
알고보니 이유는 달리 있는듯
시골에 엄마명의로 있는 땅 스무마지기
그걸 자기 앞으로 해달라고 몇번 운을 떼었다는걸
엄마가 그리 못한다 했단다.
그제사 모든일들이 하나의 실로 꿰듯 이해가 갔다.
딸들은 늙을수록 돈이 힘이된다고 절대로 명의이전해주지 말라고
말리던 차였다.
결국은 오늘 올케랑 전화로 통화하면서 목청돋구고 안좋게 끊고 말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늘 시끄러웠던 친정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다.
엄마가 더 늙기 전에 독립을 원하는데
집은 이미 오빠가 졸라 유산상속을 해준지 십년이 넘었고
엄마는 방얻을 돈이나 달라는데
돈에 집착이 강한 오빠는 어림없는 소리라 하고
생각만 해도 열받는다.
형제도 남만 못할수가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